공병수거 통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 사용
과거처럼 격한 반응 이끌어낼지 관심

이니스프리가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품 측면에서 보면 제주 화산송이 마스크를 빼놓을 수 없다.

로드샵들이 출범할 당시 국내 뷰티는 자연주의에 대한 열풍이 있었다. 이때 뷰티 브랜드들은 먹거리에서 혹은 천연 물질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했다. 이때 이니스프리는 제주도의 화산송이라는 '돌'을 마스크 소재로 삼았다. 하지만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에 의해 엄격하게 보호되고 있고 허가를 받은 장소에서만 채취해야 하며 완제품이 아닌 상태에서는 육지로 반출할 수 없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었다.

때문에 이니스프리는 화산송이를 제주도에서 가공한 상태로 들여와 육지에서 완제품을 생산했다. 소비자로부터 폭발적인 반응ㄹ을 불러일으켰다. 매출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안정화시켰다. 특히 화산송이 자체가 돌이므로 완제품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굳어지는 현상이 발생해 클레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자체 기술력을 통해 굳어지믄 문제를 극복하면서 더이상 클레임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니스프리는 화산송이 마스크를 더욱 육성하기 보다는 스킨케어 육성 등에 역략을 집중하면서 점차 이슈에서 멀어졌다. 최근들어 세계가 탄소중립 등 환경 이슈가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50 탄소중립을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뷰티 브랜드도 1-2년전부터 패키지를 생분해성 물질로 대체하거나 인쇄용 기름을 콩기름으로 대체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공병수거캠페인 등 친환경실천을 추진하고 있는 이니스프리가 설립 초기 성장 동력 제품인 화산송이 마스크를 재생 플라스틱 용기로 리뉴얼했다. 탄소중립이라는 역사적 시각에서 다시 재해석됐다. 과거처럼 소비자들이 많은 응원과 격려가 있늘지 관심이다.

이니스프리 화산송이가 수거한 공병을 재활용했다.
이니스프리 화산송이가 수거한 공병을 재활용했다.

한편 이니스프리는 최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를 리뉴얼하며 지속 가능 패키지를 적용했다. 이 패키지는 공병수거 캠페인을 통해 탄생한 재생 플라스틱을 50% 함유한 용기이며, 고객들의 참여로 수거된 공병을 활용한 용기로써 지속 가능의 의미를 더했다고 밝혔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이니스프리는 환경에 불필요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화장품 공병의 선순환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오고 있다. 그러한 실천의 일환으로 이번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의 패키지는 고객들의 참여로 수거된 공병을 다시 제품 용기에 사용해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까지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를 비롯해 고객이 반납한 공병의 3.5톤이 다시 용기로 쓰이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약 10톤의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이니스프리는 신규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여나가고 재생 플라스틱을 함유한 용기 개발에 힘쓸 예정이며 재활용/재사용이 용이한 패키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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