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세계 최초로 미생물을 사용한 유화 시스템 개발
화장품 흡수력, 사용감 특허 등록… 올해 말 천연화장품 출시

화장품에 널리 사용하는 화학 계면화성제를 대체하는 천연 계면화성제가 세계 처음으로 개발돼 천연화장품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최근들어 천연 유기농화장품에 대한 유행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오는 2027년 세계 시장 규모는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정부도 지난 2019년부터 시행된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제도를 2023년 12월까지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오늘(22일) 코스맥스(대표 이병만)는 세계 최초로 미생물을 사용한 유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화장품업계의 숙원이었던 순수 천연 화장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코스맥스가 개발한 미생물 유화 시스템은 일반적인 유화물 제조 방식과 달리 화학 계면 활성제를 사용하거나 기계의 도움 없이 인체 유익 미생물만으로 유화물을 만들 수 있는 공정이다.

마생물 유화시스템 모식도(코스맥스 제공)
마생물 유화시스템 모식도(코스맥스 제공)

이는 천연 공정과 성분만으로 화장품 제조 시대를 열게 된 것으로 인체에 유익한 미생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화장품의 흡수력과 사용감 향상은 물론 피부 개선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1년부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19년 항노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후 올해는 피부 상태 전반에 우수한 효능을 가진 2세대 마이크로바이옴까지 선보였다.

이번 미생물 유화 시스템 역시 코스맥스가 11년 이상 진행해 온 미생물 연구의 산물로 인간 피부에서 발견한 균주가 중성지방을 분해해 다양한 기능성 지질을 만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생물전환 분야 연구에 특화된 유나이티드엑티브(대표 김광년)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5년 간 해당 균주의 새로운 기능 개발과 형질 변환 연구에 집중한 끝에 바이오 나노에멀젼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로 등록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맥스는 유나이티드엑티브와 함께 발효 공정을 최적화한 후 최종산물인 유화물의 안전·안정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초 해당 연구 결과를 세계 유수의 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천연 유화 시스템은 새로운 친환경 바이오 산업으로 전환되는 화장품 제조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코스맥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선두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연말 천연 바이오 화장품을 시중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나이티드엑티브는 발효기술에 기반한 화장품 소재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미생물의 물질대사를 조절해 다양한 기능성 원료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일반적으로 화장품 생산에서 유화제(emulsifier)는 빼놓을 수 없는 원료다. 수용성 원료와 지용성 원료가 잘 섞인 상태인 에멀젼(emulsion)을 만들 때 사용한다. 대표적인 유화제가 계면활성제다. 이 화학 유화제를 코스맥스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피부 미생물(EPI-7)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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