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포뮬러, 심플한 포장이 '클린뷰티' 주장

한 중국 클린뷰티 시스템 표준 담당자는 '클린뷰티를 다른 시각으로 이해하면 피부에 필요하고 이로운 성분이면 합성물이라도 순하다고 할 수 있고 피부가 필요하지 않으면 아무리 순하고 천연적인것이라도 순하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한 전자상거래 운영 담당자는 ‘기존 국내의 넓은 정의대로라면 천연 성분을 주장한 거의 모든 호주 브랜드가 다 클린뷰티로 볼 수 있고 심지어 식물 성분을 포인트로 한 오래된 중국 국산  브랜드 허보리스트(HERBORIST, 佰草集), 이노허브(相宜本草)도 클린뷰티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보기에 지금 식물 포뮬러 및 심플한 포장을 가진 브랜드는 모두 '클린뷰티'로 변신했다.

성분 문제를 떠나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는다’는 것도 중국에서 이뤄지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기존 법규의 요구와도 상충된다. 아직 원료 개발에서 동물실험을 빼놓을 수 없는 독성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친환경적'이라는 기준에 있어서 많은 브랜드의 포장은 기준 미달이다. 현재 화장품은 다소 과도한 포장의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아름다운 포장에 대해 여전히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점만으로도 '클린뷰티'에 맞는 브랜드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클린뷰티’ 개념이 부상되면서 소비자 사이에 이에 대해  '컨셉이 실제 효과보다 크다'라는 평가는 나오기 시작했다.샤오홍슈에서 이른바 클린뷰티 제품에 대해 소비자의 댓글을 보면 ‘클린뷰티라고 계속 강조하면 뭐해? 효능은 뭔데?’, ‘이해가 안되는 게 성분이 순한 것이랑 효능성은 서로 충돌되지 않을까? 성분이 순한 화장품이 효능이 있는 게 사실 못 믿겠어’, ‘아무리 클린뷰티라고 홍보하는 것보다 그냥 직접 효능성을 홍보하는 게 더 낮지 않을까?’, ‘아무리 순한다고 해도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는게 말이 돠나?’, ‘천연적인 것은 무조건 안전하다고 볼 수 없겠지?’ ‘걸핏하면 클린뷰티라고 주장하고 이제 클린뷰티라는 게 아주 무의미해진 게 아니냐?’ 등등 리뷰가 아주 흔하다.

샤오홍슈 캡처
샤오홍슈 캡처

중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클린뷰티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여러 왕홍과 피부과 의사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클린뷰티의 개념과 시장 가치에 대한 회의 태도를 보여줬다. 인스타에서 셰린 Shereene Idriss 미국 피부과 박사가 "클린뷰티는 본래의 취지는 좋지만 과한 마케팅 진행과 함께 지금 소비자를 조롱하고 있는 느낌이 점점 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예를 들면 클린뷰티라고 홍보하지 않으며 과학기술 및 제품 효능성을 중시하는 일부 브랜드가 이들 ‘클린뷰티’에 대해 직접 불만을 제시했다. 왜냐면 이들 클린뷰티 브랜드는 대외 홍보에서 클린뷰티가 아닌 제품이 안전하지 않는 것, 심지어 더러운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클린뷰티의 이러한 홍보 방식이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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