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970원대로 급락, 엔화는 800원대서 하락 지속

최근 엔화에 이어 달러화까지 하락하고 있어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화장품사와 원부자재 업체가 타격을 입고 있다.

엔화의 경우 지난 2005년초 이미 1,000원대가 무너지면서 하락을 지속해 2005년 하반기에는 800원대로 내려앉았으며 올해에 와서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월 9일 기준으로 100엔당 853원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달러화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초까지 1달러당 1,000원대를 유지했었으나 1월 5일을 기점으로 갑작스러운 하락을 나타내며 1,000원대가 무너지더니 1월 9일에는 975원대까지 내려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나 엔화로 수출대금을 결재받고 있는 업체에는 적신호가 켜진 상태. 특히 거래를 지속해 오던 해외업체에 대해서는 환율을 이유로 가격을 상승시키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환율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그대로 떠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에 수출을 앞두고 있는 한 화장품사의 경우 수출논의가 시작될 무렵 잠정적인 가격에 대한 협의도 마친 상태였으나 현지의 제품 검사와 디자인 수정 등을 거치는 동안 엔화가 큰 폭으로 하락해 협의가 이루어졌던 당시의 가격으로는 수출이 힘들어 졌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이 회사에서는 얼마전 일본 현지 업체에 양해를 구해 엔화가 아닌 달러로 수출 대금 결재를 치르기로 합의했으나 최근에 와서 달러마저 급락하고 있어 곤경에 빠져있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본으로의 수출건의 경우 수출 물량도 많고 장래 해외 수출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윤이 적더라도 수출을 진행하려 했으나 환율 하락으로 인해 자칫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투자개념으로 생각하고 수출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손해를 보면서까지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재 환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화장품사뿐만이 아니라 원부자재를 수출하는 업체들도 마찬가지”라며 “환율하락이 지속될 경우 결국 수출 대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될 경우 가격 경쟁력을 잃게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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