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극성…"브랜드 이미지 손상' 우려도

 

중구청이 추석을 앞두고 명동 화장품 매장의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표명한 가운데, 「데일리 코스메틱(데코)」이 먼저 명동의 화장품 호객행위 실태에 대해 취재를 나섰다.

▲ 호객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난 로드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스킨79, 토니모리

명동 화장품 판매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바로 호객행위. 호객행위가 처음 적발되었을 경우엔 현장에서 경찰관 입회하에 즉결 심판으로 호객행위자와 호객행위를 시킨 자를 경범죄처벌법 규정에 따라 벌금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8월 31일 금요일 오후에 찾아간 명동은 이러한 법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중앙로의 각 화장품 매장에서는 활발하게 호객행위가 이뤄지고 있었다. 내로라하는 로드샵 매장 앞에서는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마스크 팩과 화장솜 등 무료 샘플을 손에 들고 소비자를 큰 소리로 불러 모으고 있었다.

마스크 팩과 화장솜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호기심을 보이면 적극적으로 어깨를 감싸거나 팔목을 잡아 매장 안으로 이끄는 등 명백한 불법을 저지르는 업체도 눈에 띄었다.

▲ 홀리카 홀리카, 세라제나 등의 브랜드 역시 매장 앞에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취재로 호객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난 브랜드는 스킨79,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홀리카홀리카, 세라제나 등 다양했다. 호객 행위는 ▷무료 샘플을 손에 들고 큰 소리로 고객을 불러일으키는 행위 ▷매장 앞의 행인을 막아서고 들어오라고 강요하는 행위 ▷행인들의 어깨나 손목을 잡고 매장 안으로 이끄는 행위 등 여러 형태로 이루어졌다.

이와 관련 중구청 지역경제과 정정재 주무관은 “명동의 호객행위는 곧바로 우리나라의 이미지와 연결된다.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로 큰소리로 떠들며 행인들의 길을 막아서는 행위는 불쾌감을 유발한다. 관광특구인 만큼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국인 관광객 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 역시 호객행위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명동에서 만난 소비자 최은지 씨(22,여)는 “솔직히 창피하다. 한국인한테는 말도 안 걸고 무시하는 이미지가 있다. 일본인 중국인한테만 친절하고 비굴한 느낌이다. 무료 마스크 팩을 쥐어줘도 고맙지 않고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진다. 호객행위를 하는 매장은 들르지 않는다. 위법행위라니 부끄러운 줄 알아야한다” 며 강하게 성토했다.

한편, 중구청은 추석을 앞두고 호객 행위와 가격표시제 등 명동일대의 화장품 매장에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관광객이 몰리는 기간에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한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