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품은 짝퉁 제품마저도 품절되는 인기 제품

▲ 웨이쒸원(좌)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산 화장품을 찾는 중국 소비자 층은 점점 두터워질 전망이다.

중국 저장(浙江)에서 유럽 브랜드 화장품과, 한국산 화장품을 유통 판매하는 리란화장품유한회사(礼兰化妆品贸易有限公司)의 대표 웨이쒸원(卫旭文)씨를 만나 중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웨이쒸원씨는 지난 9일 데일리코스메틱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화장품 시장의 규모와 중국 현지 상황, 한국산 화장품의 인지도 등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웨이쒸원씨가 운영하는 저장 리란 화장품 유한 회사는 중국 내에 인지도가 높은 10년차 유통 판매회사로 유럽산 제품50%, 한국산 제품40%, 중국산 제품 10%를 유통 판매하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기초케어제품, 색조제품, 바디용품, 여성생필품 등이 있다. 국외 여러 유명 브랜드들과 제휴되어 있고, 업계 평판도 상당히 뛰어나다.

이 회사는 ‘품질우선, 고객은 왕’이라는 서비스 정신으로 우수한 품질의 화장품만을 유통하고 있으며, 회사 설립 이후, 꾸준히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소비자 최우선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30여개의 백화점 및 상점, 600여개의 전문매장에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CJ와 동방홈쇼핑이 합쳐진 CJ동방을 통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웨이쒸원씨가 말하는 중국의 홈쇼핑 채널은 아직 한국만큼 전문적이지는 않다. “각 지역마다 홈쇼핑은 다 있지만, 짝퉁 제품도 방송을 통해 판매되는 등 전문성이 떨어지고 체계적이지 못하다”며 “상해에 동방CJ(상해동방희걸상무유한공사)가 들어옴으로 홈쇼핑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탄탄한 체계를 잡아가고 있는 과정이 있다”고 말했다. 동방CJ는 중국국영방송과 CJ오쇼핑이 합작해서 만든 홈쇼핑 채널로 50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중국 내에서는 파워를 갖고 있다.

이어, 웨이쒸원씨는 한국산 화장품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산 화장품은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화장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중국에도 수입산 화장품은 많이 들어와 있지만 아시아 사람들의 피부와는 맞지 않는 반면 한국산 화장품은 아시아인 피부에 적합한 화장품일뿐더러 품질도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해 인기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산 화장품을 찾는 중국인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국 현지의 화장품 트렌드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 현재 중국에서는 비비크림이 제일 인기제품이다. 한국에서 불었던 비비열풍이 지금 중국에 불고 있다. 비비크림은 한국의 로드샵 제품이 고루 인기다. 최근 들어 에어쿠션도 뜨고 있는 제품이다.

한국산 화장품이 인기 있는 만큼 중국에서 미투(짝퉁)제품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에 웨이쒸원씨는 “중국에서 유명한 한국산 화장품은 거의 짝퉁 제품이 있다고 보면 된다”며 “짝퉁 제품도 짝퉁제품만의 시장을 형성하여 판매하고 있고, 짝퉁 제품만을 찾아 다니는 일정 소비자 층도 이루고 있다. 정품 제품은 백화점, 대형 마트, 전문 화장품 샵 등에서 정식 판매되고, 짝퉁제품은 짝퉁 시장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산 화장품 중 인기 제품은 짝퉁도 없어서 못파는 품절사태를 불러 일으킨다. 즉, 인기 있는 제품이 품절이라면, 짝퉁도 품절이다. 올해 초 한국에서 인기제품이었던 에어쿠션은 중국에서 짝퉁 제품마저도 품절될 정도로 인기라고 했다.

한편, 중국 화장품의 시장 규모는 한국과 비슷한 10조 가까운 규모다. 반면 매년 4%이상의 큰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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