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옥련점 이화자 점주의 오늘과 내일

 

▲ ‘드림스토어’ 1호점의 주인공이 된 인천 옥련점의 이화자점주와  딸
“동네사람들이 오다가다 편안하게 들려 대화도 나누고 차도 마시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니스프리가 지난 24일 매장직원 복지제도의 일환으로 도입한 프로그램 ‘드림스토어’ 1호점을 오픈하면서 화제의 주인공이 된 인천 옥련점의 이화자점주(43)를 만났다.
 
이화자점주는 드림스토어 1호가 된 사연에 대해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상대자가 사실은 나보다 더 나은 점수를 받았는데 우리 딸의 응원으로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은 비결이다”며 딸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했다.
 
매장을 오픈한지 한 달이 채 안되었지만 인수한 매장이다보니 이전과 매출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점주가 오기 전 일 평균 80만원이던 매출이 현재 200만원까지 올라 시작부터 기대에 부응하는 것 같다는 평가에 대해 “당장의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 동네사람들과 친목을 나누고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게 더 중요하다” 며 동네는 반짝 매출보다 장기전이 중요함을 피력했다.
 
이니스프리가 20-30대 연령층을 겨냥한 것으로 안다고 했더니 “우리 매장은 10대도 많이 온다. 중학생 딸이 있어 그들의 마음을 잘 읽어선지 내가 있을 때 일부러 오는 아이들도 있다.”며 10대부터 40-50대까지 전 연령층에 걸쳐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중년이상에는 안맞을 것이란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40대인 점주도 잘 쓰고 있다는 말에 중년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이점주는 일을 위해 얼마전 이사까지 했다. 경기도 오산에서 살다 중학생 딸과 둘이 인천이란 생면부지 땅에 뿌리를 내렸다. 현재 아모레물류센터에 근무하는 남편은 경기도 오산에 살면서 주말부부로 살고 있는데 드림스토어 1호가 된 사실을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딸도 엄마가 열심히 사는 모습에 한껏 고무돼 공부도 열심히 한다며 일과 가정 모두 해피함을 과시했다.
 
10년넘게 일하면서도 이점주가 매장에서 겪는 가장 힘든 일은 직원들과의 원만한 관계형성이다. “쉽게 삐치고, 갑자기 안나오고, 말안듣고 등등 이들의 비위를 맞추고 함께 가는 것이 버거울때가 많다”며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드림스토어 1호라는 자리는 어렵게 얻어지도 했지만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니스프리의 명예가 걸린 일이자 자신을 롤모델로 바라보는 수많은 그리너스들에게 귀감이 돼야하는 매우 불편한 자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생각했단다. “화장품가게보다는 동네 환경에 맞는 가게로 변화시키는 것이 현재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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