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연, 연 평균 성장률 컨디셔너가 샴푸 앞질러

호주인들은 헤어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모발의 건강을 점점 더 많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샴푸가 전체 시장에서 29%의 점유율을 보이며 단연 1위를 차지했지만, 연평균 성장률에 있어서는 컨디셔너가 샴푸를 앞지르고 있다.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시장 분석 자료에 의하면 "‘Intensive Repair’, ‘Revitalization’, ‘Deep Nourishing’, ‘Hydration’ 등이 지난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헤어케어 제품들의 소구점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샴푸에 있어서도 일반 샴푸보다 약용 샴푸의 연평균 성장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탈모 방지용 제품의 성장세 또한 연평균 15.1%로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호주인들의 헤어에 대한 관심이 모발 건강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퍼머제와 릴렉서(컬한 머리를 펴는 용액) 부문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8% 감소한 30만 달러에 그쳤다. 이런 마이너스 성장세는 소비자들의 화학 및 합성 물질에 대한 염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 됐다. 따라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천연성분을 함유한 헤어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그에 따라 천연 성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시장 전망을 내다봤다.

Schwarzkopf의 헤어라커

 호주의 스타일링제 시장은 전년 대비 2% 성장한 1억 950만 달러의 시장 규모를 보였다. 세부 항목에 있어서 소비자의 43.6%가 헤어스프레이 및 헤어라커를 선택하면서 스프레이형 제품 대한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으며, 헤어젤이 19.9%로 그 뒤를 이었다. 

스타일링제 부문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Schwarzkopf Extra Care'로 조사되었다. 이 브랜드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손상된 모발을 집중 관리하는 제품이 주를 이루는 브랜드로, 헤어라커도 함께 생산한다. 소비자들의 스타일링제 선택에서도 모발 영양에 대한 관심이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왼쪽부터 차례로 로레알, 피앤지, 슈바르츠코프, 유니레버의 제품들

한편, 헤어케어 전체 시장의 기업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로레알(L’Oréal)이 24%로 1위, 피앤지(Procter & Gamble)가 22.8%로 2위, 한스 슈바르츠코프 앤 헨켈(Hans Schwarzkopf & Henkel)이 16.9%로 3위, 유니레버(Unilever)가 13.6%로 4위를 차지했다.

이 네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77.3%로 이들이 호주의 헤어케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3위로 등극한 한스 슈바르츠코프 앤 헨켈은 독일 기업으로, 헤어 제품에 있어 국내에서 아직은 생소한 기업이지만 호주인들에게는 이미 확고한 인지도를 얻은 기업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호주의 헤어케어 시장 전망에서 두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경향에 따라, 모발에 활력을 찾아줄 수 있는 천연오일, 케라틴, 비타민, 미네랄, 식물추출물 등을 함유한 제품의 출시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탈모 방지용 제품 부문은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앞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천연성분을 함유한 헤어케어 제품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브랜드 간의 치열한 가격 경쟁이 지속됨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특별한 가격이 아니라면 지갑을 잘 열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장기적으로 호주의 헤어케어 시장의 성장은 저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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