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성 광고 글과 폐쇄 사이트 등 난무

▲메리케이의 수 많은 '뷰티컨설턴트 몰' 중 하나.

메리케이의 온라인 쇼핑몰인 ‘뷰티컨설턴트 몰’의 운영 실태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메리케이는 200개 이상의 제품 라인을 갖추고 세계 35개국 이상의 나라에 진출해 있는 고가의 수입 화장품 브랜드이다. 메리케이의 제품은 매장을 통해서가 아닌 컨설턴트의 방문 판매나 컨설턴트가 직접 운영하는 개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비교적 폐쇄적인 메리케이의 유통채널 중 그나마 쉽게 접근이 가능한 것이 온라인 채널인 ‘뷰티컨설턴트 몰’이다. 그런데 ‘담당 뷰티컨설턴트의 책임 하에 엄격하게 운영되는 메리케이 제품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라고 소개하는 메리케이의 ‘뷰티컨설턴트 몰’의 운영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쇼핑몰이 각 컨설턴트 마다 따로 개설돼 있다 보니, 갯수도 수도 없이 많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해야할지 선택이 어렵다, 또한 회원가입 없이도 누구나 접근 가능한 각 게시판에는 상업성 광고물이 난무하고 있다.

▲메리케이와 관련 없는 상업성 광고가 난무하는 공지사항 게시판

나이대가 높은 판매원의 경우, 웹사이트를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방치해둬서 사이트가 닫히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메리케이의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등재된 ‘뷰티컨설턴트 몰’ 중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 쇼핑몰이 종종 있다.

클릭을 하면 ‘기간 만료’라며 경고메시지가 뜬다. 하지만 홈페이지에는 그대로 소개돼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당사의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홈페이지가 닫힌 컨설턴트의 실제 활동 여부조차 모르고 있다.

▲사용 기간이 만기된 쇼핑몰도 메리케이의 공식 홈페이지에 여전히 등재돼 있다.

이와 관련해 메리케이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이미란(가명)씨는 “사실 방문 판매 쪽 매출이 훨씬 높기에 온라인몰 관리를 잘 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나이가 많은 컨설턴트의 경우에는 온라인몰 운영 방법에 대해 잘 몰라 회사에서 주는 몰을 열어 놓기만 하고 관리를 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웹사이트 기간이 만료돼 닫히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뷰티컨설턴트 몰’은 일정 기간 이상 활동을 했고, 판매량이 높으며, 고객 불만이 없는 컨설턴트에게만 열 수 있도록 허용된 일종의 검증된 구매처이다. 그런데 운영실태가 이렇다 보니 온라인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혼란스럽고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메리케이 제품을 알아보고자 한 컨설턴트의 온라인몰에 방문했다는 소비자 A씨는 “쇼핑몰 관리 상태를 보고, 주문을 넣으면 제품이 제대로 오긴 할지 신뢰가 가지 않았다”며 “이런 쇼핑몰에서는 누구든 제품을 선뜻 주문하길 꺼릴 것”이라는 후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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