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혀 인기 계속 될 것 예상

쿠션 타입 화장품의 인기가 지속돼 하나의 굳건한 트렌드를 형성할 것인지, 아니면 곧 사라질 것인지가 해외 코스메틱 브랜드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쿠션 타입의 제품은 한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졌고, 한국에서 트렌드를 형성한 제품이다. 2008년 아이오페에서 ‘자외선 차단제’의 카테고리에서 내놓았던 것이 최초다. 이후 ‘쿠션’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파운데이션, 비비크림, 블러셔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들과 결합하며 확장됐다.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아이오페, 숨, 더샘, 엘리샤코이의 쿠션 제품

쿠션 타입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은 액체 제형이 갖는 촉촉함과 발림성의 장점, 그리고 고체 타입의 콤팩트가 갖는 휴대 용이성을 모두 다 갖췄다. 여기에 퍼프로 두드려 바르므로, 밀착력을 높일 수 있고 액체 제형을 손에 묻히지 않고도 바를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그야말로 이제껏 나왔던 다양한 타입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의 장점만을 모았기에 큰 인기를 얻는 것은 어쩌면 예측 가능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아직 쿠션타입 제품이 출시된 바가 없다. 한국에서는 쿠션 타입 파운데이션의 인기가 지속되고, 미국에서는 한국 코스메틱 제품이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브랜드는 고민에 빠졌다. 쿠션 타입의 제품 개발과 출시를 진행할 것인지 말 것인지가 고민인 것. 이 때문에 한국 내 쿠션 제품의 시장 동향을 꾸준히 살피고 있다.

▲라네즈의 'BB 쿠션' 영어 광고 캡쳐

라네즈의 경우 이미 미국 시장에서 ‘타겟’이라는 대형 유통망을 통해 ‘비비 쿠션’을 공식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영어 광고에서는 ‘세계적으로 10초에 하나씩 팔리는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쿠션 제품의 세계적 성공 가능성도 서서히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사실 한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위생상의 문제점, 적은 용량 등의 단점을 하나 둘 지적하기 시작한 단계에 왔다. 하지만 쿠션 타입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만 봐도 인기가 식었다고는 할 수 없다. 드러난 단점에도 불구, 쿠션 제품의 편리함과 휴대성을 포기할 수 없다는 소비자들도 많다.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다. 해외 브랜드가 진입을 저울질하는 시점에 단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오히려 제품 개발에는 약이 될 수 있다. 더군다나 단점에도 불구하고 쿠션 제품의 소비는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쿠션 제품이 베이스 메이크업 속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를 형성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해외브랜드들이 저울질을 끝내고 결단을 내릴 시기가 온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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