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는 기본기 학습이 중요...고객에게 감동과 기쁨 줄수 있어야

[데일리코스메틱=특별취재팀] "애쉬(ash)와 매트한 컬러가 지난 10년간 유행했으나 앞으로는  광택과 투명감이 가미된 색감이 오래 유행할 듯합니다"

서울 방배동 웰라 스튜디오에서 2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015 S/S 헤어 트렌드 세미나'에 참석한 일본 최고의 헤어스타일리스트 유타 키쿠치는 미래의 헤어 트렌드에 대해 이같이 전망하고 "미용사는 고객들에게 감동과 함께 기쁨을 선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타 키쿠치는 흔한 해외 유학없이 일본에서만 13년간 기술을 익혀온 일본의 탑(top) 스타일리스트로, 현재 일본 최고의 헤어 살롱인 아비(ABBEY)의 점장으로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아비는 한국으로 치면 압구정이라 할 수 있는 도쿄의 부자동네 오모테산도(表参道)에 위치해 있으며 마루노우치(丸の中)에는 남자 전용 헤어 살롱을 두고 있다.

이에 데일리코스메틱은 유타 키쿠치에게서 그만의 노하우 그리고 헤어 스타일리스트로서 삶과 목표, 앞으로의 헤어 컬러 트렌드 등을 들어봤다.

▲ABBEY 탑 스타일리스트 유타 키쿠치(오른쪽)(사진촬영=이슬기 기자)

▲아비(ABBEY)만의 강점이 있다면?

-아비에서는 기본적인 테크닉을 가르치는 데에 가장 힘을 쏟고 있다. 어시스턴트로 들어오게 되면 샴푸, 펌, 드라이, 염색&스트레이트, 커트 순으로 트레이닝을 받게 되는데, 총 5-6년이 걸린다. 배워야 하는 커트 종류만 8종류에 이른다. 하지만 이런 기초를 익히면 연출하지 못할 헤어스타일이 없다. 기본적 테크닉에 트렌드를 가미시킴으로써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에도 흔들리지 않게 된다.

▲손님들을 대하는 개인적인 노하우가 있다면?

-개인적인 철학은 머리카락을 많이 만져보는 것이다. 손님 100명이라면 100명 모두의 머리카락의 특징이 다르다. 이를 손가락으로 판별 가능하도록 수많은 경험과 훈련을 거친다.

▲웰라 S/S 트렌드 세미나에서 스타일링 시연중인 유타 키쿠치(오른쪽)(사진촬영=김수지 기자)

▲한국의 미용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좋은 방법은 카탈로그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손님들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무리한 스타일링을 요구하는 손님의 경우 현실적으로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정확히 말한다. 좋은 스타일리스트라면 손님이 집에서도 혼자 연출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을 표현해야 한다. 아울러 정성을 들여 상담하며 손님을 안심시키는 동시에 미용사의 자신감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컬러와 비교했을 때 베일(veil) 컬러만의 결정적인 특징은?

한 가지 컬러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과 비치는 듯한 투명감이다. 보통 여러 색감을 합치면 혼탁해지기 마련이지만, 베일컬러는 그렇지 않다. 빛의 양과 보는 각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양한 색깔이 발현되는 오로라 빛을 띈다.

▲ 앞으로 예상되는  컬러 트렌드  전망은?

광택과 투명감이 가미된 색감이 오래 유행할 듯하다. 애쉬(ash)와 매트한 컬러가 지난 10년간 유행했으나, 컬러 표현이 지나쳐 쉽게 질리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광택과 자연스러움, 안정감을 담고 있는 컬러가 유행할 것이다.

▲웰라 S/S 트렌드 세미나에서 커트를 시연중인 유타 키쿠치(사진촬영=김수지 기자)

▲헤어스타일리스트로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베일 컬러를 한국 외에 다른 나라에도 소개하고 싶다. 베일컬러가 9월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올 3월 한국에서 두 번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미용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미용사라는 직업은 고객들에게 직접적인 감동과 기쁨을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업이다. 기쁜 모습으로 돌아가는 손님들에게 일상적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학생이었던 손님이 대학생이 되고,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는 일생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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