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디자이너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스타일 받을 수 있어야...

[데일리코스메틱=특별취재팀] 해외 헤어 살롱브랜드들 사이에서 ‘살롱 교육’으로 국내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독일과 일본에서 설립된 헤어 살롱브랜드 웰라와 시세이도 프로페셔널은 한국에 론칭된 이후 국내 살롱문화와 뷰티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이 두 브랜드가 최근 대외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공통 비전이 있다. 바로 교육이다.

▲ 웰라의 '2015 S/S 헤어 트렌드 세미나'와 시세이도 프로페셔널 '스칼프케어 레볼루션 행사'(사진촬영=이슬기 기자)

이들이 교육을 비전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전문성 부족으로 인한 살롱문화의 위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웰라 코리아의 우상연 홍보팀 대리는 “제품 자체로는 더 이상 차별성을 두기 힘들다”며 “고객들도 인터넷을 통해 어느 정도는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로서 보다 고차원적인 지식과 수준을 쌓을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시세이도 프로페셔널 마케팅팀 박진 사원 또한 “두피 시장은 점점 커지는 데에 반해 고객들은 살롱에서 클리닉으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 원인을 역시 ‘디자이너의 전문성 부족’으로 꼽았다.

대대적인 교육 개선을 위해 이들 살롱 브랜드는 젊은 디자이너들에 대한 상당히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웰라의 경우 컬러 교육에 중점을 둔 ‘디플로마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정 시간의 교육과 테스트를 통해 디자이너들은 교육과정에 대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이밖에도 유럽, 일본 등 미용 선진국에서 게스트를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한다.

시세이도 프로페셔널 또한 인성과 CS, 리테일링 서비스, 컬러 매칭 아티스트, 퍼스널 컬러 교육 등 제품 교육 뿐 아니라 살롱 디자이너들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하고 세부적인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교육으로 국내 살롱 문화 또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웰라 교육팀의 박은정 실장은 교육의 효과에 대해 디자이너와 고객차원에서 모두 좋은 윈윈(win-win)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스스로 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한 최근의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찾아주는 교육이 가능하다. 이렇듯 인성과 기술 모두를 갖춘 디자이너에게 고객 또한 스타일과 관리에 대한 좀 더 다양한 상담과 제안을 받을 수 있다”며 교육의 효과를 강조했다.

시세이도 프로페셔널의 박진 사원은 “3H(head: 지식, heart: 고객을 위하는 마음, hand: 힐링터치)를 콘셉트로 디자이너 개개인을 퍼스널 스캘프 어드바이저(personal scalp advisor)로 양성할 계획”이라며 “교육을 통해 디자이너의 역량과 가치를 높이고, 살롱에 변화를 일으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달 ‘인터내셔널 탑 어워드’를 수상한 웰라 코리아의 이상기 회장은 “제품과 인재, 헤어 디자이너에 대한 교육으로 살롱의 최고 파트너가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히며 교육을 앞으로의 성장 모멘텀으로 지목한 바 있다.

지난 6일 진행된 ‘스칼프 케어 레볼루션’ 행사 프레젠테이션에서 시세이도 프로페셔널의 박흥열 전무 또한 “시세이도의 미래와 경쟁력은 살롱 디자이너 교육이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패러다임 변화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 교육”이라며 “교육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알게 하고 패러다임 시프트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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