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격, 5만 2천원 vs 미-일 가격, 4만 8천원'

[데일리코스메틱=이슬기 기자] 순수하고 착한 이미지를 심어주었던 키엘이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0여년 전 키엘은 퇴출 일보직전에 수분크림으로 기사회생했다. 이때 백화점 브랜드이면서 가격은 기존의 브랜드 보다 낮다는 '착한 제품'으로 각인되었다. 게다가 틈만 나면 점보 사이즈의 대용량으로 보답을 해왔다.

▲ 국내서 출시된 '아이리스 꽃광 에센스'(사진출처=키엘 공식홈페이지)

때문에 키엘은 착한 가격과 높은 품직력으로 인정받으 끊임없는 성장을 해왔다. 그것도 모자라 몇년 전에는 전세계에서 매출을 가장 많이 올리는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키엘의 담당 임원이 미국 본사의 부사장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키엘의 성장에 큰 동력원이 된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키엘은 지난달 30일 '아이리스 꽃광 에센스'라는 신제품을 개발해 내놓았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가격은 200ml에 5만 2천원이다. 기존의 관례대로 보면 이 가격대는 착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판매 가격과 미국과 일본의 홈페이지의 판매 가격을 각각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판매 가격은 5만원대인 반면 이들 국가들에서는 4만원대로 약 4천원 더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쌓아왔던 이미지와는 상이하다.

▲ 일본 및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아이리스 꽃광 에센스' 가격(사진출처=각 社 공식 홈페이지)

키엘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아이리스 꽃광 에센스’는 약 4만 8천원(4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용량은 200ml로 동일하다. 일본에서 5월 1일 출시된 동일 제품은 미국과 비슷한 가격대로 책정이 됐다. 일본 키엘 공식홈페이지에 공개된 ‘아이리스 꽃광 에센스’의 가격은 한화 약 4만 2천원(4천 900엔)이다. 소비세를 포함한 가격은 약 4만 8천원(5천 316엔)으로 미국과 가격이 거의 같다. 미국과 일본 모두 국내와는 4천원의 가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수입화장품이 같은 아시아임에도 일본보다 국내에서 더 비싼 가격에 책정되는 것은 키엘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2월 랑콤에서 리뉴얼 출시된 ‘UV 엑스퍼트’ 또한 일본보다 3천원 높은 가격에 책정돼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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