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수관상어센터와 해마 원료 독점 계약 체결하며 청사진 펼치는 중

[데일리코스메틱=홍승해 기자] 최근 중국인이 선호하는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고급 약재로 쓰이던 해마가 화장품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오르컴퍼니는 현재 국내에서 최초로 해마 양식에 성공한 한국해수관상어센터와 해마 원료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해마 화장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오르컴퍼니의 양성영 대표는 데일리코스메틱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해마 약재 시장이 8조원에 달하는 중국을 타깃으로 제품 판매 및 중화권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오르컴퍼니 양성영 대표 (사진촬영= 홍승해 기자)

양 대표는 “제주 한국해수관상어센터에서 해마 양식에 성공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당시엔 해마도 당연히 원료화가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자세히 알아보니 아직 그 단계까지는 국내에서 진행된 바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자사 연구소에서 샘플링 작업을 통해 해마의 원료화가 가능한지 연구했고, 도출된 결과물을 가지고 센터에 사업 제안을 한 후 독점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해마는 적당한 수온과 청정해역에서만 생존할 수 있기에 키우기가 매우 까다로워 양식이 특히나 어려운 어종이다. 한국해수관상어센터는 해마 양식을 위해 첨단시설 유치 및 제주의 청정지하해수만을 사용하여 양식에 성공한 바 있다.

▲ 오르컴퍼니 양성영 대표 (사진촬영= 홍승해 기자)

이와 관련해 양 대표는 “독점 계약을 체결한 가장 큰 이유는 수준 낮은 미투(Me-too)제품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해마 성분을 넣는 시늉만 하고 해마 화장품이라고 우기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양질의 해마 원료를 담아 화장품의 기본 역할인 ’우수한 효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가격은 8만원 후반대로 생각하고 있다. 본 제품은 50g이며 해마 원료가 10%정도 들어간다. 물론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고려했으나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지금 가격에서 다소 변동은 있을 수 있다. 해마가 생물이기에 양식 환경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다. 해마의 양식 상태에 따라 원가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양씨는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양씨는 “우리는 효능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단순히 해마를 제품의 콘셉트로만 제시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정작 판매율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좋은 원료를 선택해 제품으로 구현해 낸 만큼, 해마의 효과를 입증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 오르컴퍼니의 해마 화장품, 6월 출시 예정 (사진촬영= 홍승해 기자)

양 대표는 또 “해마 추출물로 만든 액기스, 환 등의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먹어서 좋은 재료는 발라도 좋다’라는 말처럼, 식품으로 해마의 효능을 검증 받아야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앞으로 계획의 주요 골자는 중화권 마케팅이 될 것 이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의 해마를 보는 관심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중국은 해마가 고급 약재로 오랜기간 쓰여왔으며, 해마와 관련된 자료도 한국보다 훨씬 많다. 중국 바이어들로부터 해마 화장품에 대한 문의와 선 주문 제안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르컴퍼니는 해마 추출물을 담은 영양 크림을 시작으로 마스크팩 등 라인을 점차 확대해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올 상반기에 중국 유통 전문 회사를 통해 중화권 내 론칭은 물론, 국내에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오르컴퍼니는 해마 화장품 브랜드 상표 등록과 디자인은 완료한 상태이며 해마 화장품 원료의 특허 출원 준비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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