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브랜드 보다는 가용비 좋은 제품 선호하는 경향 나타나...

[데일리코스메틱=송건정 기자] 자고 나면 오르는 시내버스 요금 등 공공요금과 경기침체가 화장품 구매패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주름 개선 등 어떤 특별한 기능을 추구하는 제품 보다는 메이크업을 닦아내거나 아니면 수분강화 등 단순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하는 데일리용 제품부분에서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를 따져서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메이크업의 잔여물을 닦아내는 용도인 토너가 이 같은 변화 물결의 중심에 서 있다.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토너의 용량이 많아봐야 200ml를 넘지 않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300ml 혹은 500ml의 웬만한 물병만한 대용량 토너가 이슈다. 

메이크업을 지우려면 토너를 화장솜에 듬뿍 적셔 사용해야하므로 다른 제품에 비해 많은 양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용량이 많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구입하려는 실속있고 합리적인 소비 경향이 뚜렷하다.

▲ ⓒ바이빠세 로즈워터토너, ⓒ세이어스 위치하젤 토너, ⓒ어퓨 티트리 난코 토너, ⓒ에뛰드하우스 원더포어 토너, ⓒ마몽드 로즈워터 토너, ⓒ시크릿키 알로에 수딩 모이스처 토너

따라서 에뛰드하우스 등 로드샵은 물론 드러그스토어, 소셜커머스 등 다앙한 채널에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어떤 특정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기 보다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제품들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모 브랜드의 토너를 구입한 김유혜(20세·가명)씨는 "토너는 어차피 닦아내는 용도일 뿐 이다. 또 매일 사용하는 데일리아이템이다. 특별한 기능을 기대하지 않는다. 때문에 굳이 비싼 브랜드의 제품보다는 실속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라며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그동안 특이한 기능을 기대하는 제품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실리적인 소비를 이뤄왔다. 앞으로 데일리용 화장품은 '가용비'를 꼼꼼하게 따져서 구매하고 소비하는 경향이 자리를 잡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할인 행사와 연이은 품절이 두드러지고 있다. (ⓒ위메프, ⓒ바이빠세)

한편 대용량의 토너제품은 각 브랜드의 판매 사이트에서 상위 랭킹을 기록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의 '원더포어 프레쉬너'는 500ml에 1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며 스킨케어 부문 판매랑 1위다. 어퓨의 '난코 티트리 토너'는 275ml에 8,000원으로 스킨케어 부문 판매량 2위이고 마몽드 로즈워터 토너 500ml는 25,000원에 책정되어 입소문을 타고 고공행진중이다.

드러그스토어와 소셜커머스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작년 2014년 말 국내에 상륙한 스페인 브랜드 '바이빠세'의 로즈워터 토너는 500ml에 12,000원이었으나 잇따른 할인행사에 가세하여 연일 품절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세이어스 위치하젤 토너는 355ml에 할인가 1만 원대로 소셜커머스에서 구입할 수 있고 연달아 판매 연장 기록을 세우며 현재 약 1만 개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바이빠세 홍보팀 박진연 사원은 "바이빠세 로즈워터 대용량 토너는 드러그스토어나 마트를 중심으로 오프라인뿐 아니라 소셜커머스에서의 판매량도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라며, "바이빠세 컨셉 자체가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코스메틱 브랜드이다. 가격 대비 많은 양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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