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울릉도에서 서식하는 섬기린초의 뛰어난 미백 효과 확인돼

[데일리코스메틱=정아희 기자] 독도와 울릉도가 뷰티 메카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7일 아모레퍼시픽과 올해 2월부터 6개월간 공동연구를 통해 섬기린초의 미백 기능을 확인하고 지난 21일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특허 출원을 바탕으로 섬기린초를 소재로 한 미백 화장품을 개발 중이며, 최종 원료화 과정을 거쳐 향후 1~2년 내에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 아모레퍼시픽과 국립생물자원관이 독도, 울릉도에서 서식하는 한국 고유식물 '섬기린초'의 뛰어난 미백효과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출처=농촌진흥청)

섬기린초는 독도와 울릉도에서만 살고 있는 우리나라 고유식물로, 울릉도와 독도 일대의 양지바른 해안가 절벽 틈이나 숲 가장자리의 풀밭에서 자란다. 아모레퍼시픽과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러한 섬기린초에 피부 미백 효능이 뛰어난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을 올해 5월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2,6-디-O-갈로일알부틴(2,6-di-O-galloylarbutin)' 성분은 알부틴과 갈릭산이 결합된 물질로, 알부틴과 갈릭산은 각각 미백 효능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섬기린초 내에서는 자연적으로 결합된 상태로 존재하고 있으며 추출물 내에 1g 당 50㎎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김상배 생물자원관 관장은 "국민의 정서상 특별한 의미를 갖는 독도에 자생하는 식물이 훌륭한 생물산업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앞으로 국내 고유식물을 활용한 유용 소재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국가야생식물종자은행 사업을 실시, 지난 2013년 독도와 울릉도에서 종자를 확보해 대량증식에 성공했다. 섬기린초를 화장품 소재로 이용하기 위한 식물증식은 자생식물 복원 파트너십과 연계해 청주소년원과 국군교도소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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