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과 카카오 프렌즈 치약 론칭에 이어 뷰티숍 고객관리사 인수

[데일리코스메틱=이호영 기자] 올해부터 직간접적으로 뷰티업계와 협업 움직임을 가시화해온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최근엔 뷰티숍 고객관리(CRM) 솔루션 업체 하시스 인수를 전격 발표, 향후 업계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초 뷰티 업계 양대 산맥 중 하나인 LG생활건강과의 협업으로 카카오 프렌즈 치약을 출시, 치약 시장에 진입했다.

카카오가 뷰티업계에 대한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대표 박지환)은 향후 시장과 업체의 높은 성장성을 감안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하시스’ 지분 51%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하시스 인수로 대내외적으로 뷰티 O2O(온오프라인 마케팅) 시장 진출을 확정지은 카카오는 인수 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향후 뷰티업체들에 예약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7조원 규모 가량인 관련 업계에 모바일 혁신을 주도할 생각이다. 관련 서비스 출시로 내년 상반기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시스는 미용실과 피부미용실, 네일숍 등 뷰티업계 고객관리 솔루션 ‘헤어짱’ ‘뷰티짱’을 개발해 서비스하는 IT업체다. 하시스는 9월 기준 전국 9718개 회원사를 보유 중으로 관련 시장 점유율 69%다.

하시스는 현재 카카오 인수로 인해 당분간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까지는 4월 오픈한 솔루션 ‘칵테일’ 위주로 헤어짱 뷰티짱 신규 가입 영업을 진행, 재편할 계획이다.

하시스 관계자는 “25년 동안 헤어쪽 미용업계 중심으로 솔루션을 제공해왔기 때문에 해당 부분의 비중이 70~80%”라며 “나머지 20~30% 가량이 네일과 피부인데 10년이 채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시스는 미용업계에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자리잡지 않았을 때부터 전국적인 투어를 기획, 매장 마케팅 교육을 병행해왔다”며 “저희 솔루션도 솔루션이지만 10년 동안 시행해온 고객관리 기법을 알려주는 교육은 업계가 저희를 비중있게 여기고 신뢰하는 근간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하시스는 매월 화요일이나 목요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경영 마케팅 세미나를 열고 있다. 가능한 경우 통상적으로 주말에 피부숍과 네일숍 위주의 연합 세미나도 마련된다. 내용에 따라 하시스 솔루션을 사용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용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수강료를 내고 비회원사도 참석할 수 있다.

◆ 카카오, 시너지에 모든 가능성 열어놔…하시스 “하반기까지 ‘칵테일’ 영업 주력”

헤어와 네일, 피부미용업계에 카카오의 하시스 인수로 인한 여파나 효과를 논하기엔 두 업체 모두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단지 각종 고객관리 교육을 가미한 전국 투어 등 하시스의 업계와의 소통을 위한 노력과 그 결과로 매장과의 접점이 활성화돼 있는 데다 업계로부터의 신뢰가 큰 만큼 관련 업계에서 예상하는 향후 파장만큼은 크다. 연계 사업도 업계에 ‘더욱 큰 편의’를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공식적으로 카카오는 향후 하시스의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하시스는 카카오의 온라인 기술력을 활용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뷰티 O2O 서비스라는 큰 밑그림을 제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명이나 기능 등 아직까지 구체화 된 바는 없지만 카카오의 향후 각종 다양한 오프라인 연계 사업에도 하시스의 노하우, 경쟁력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의 목표는 생활밀착형 서비스 사업자로의 변모”라며 “뷰티 쪽도 카카오 택시처럼 고객과 서비스를 연결한다는 비전은 동일하다. 뷰티 분야 하시스의 가맹 네트워크, 이용자와 관련 서비스를 연결하겠다는 생각이지만 구체적인 부분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시스의 자회사 편입 후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경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카카오가 내년 상반기 연계 서비스 출시를 발표한 만큼 하시스와의 협업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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