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팅' 효과 강조한 화장품 불티나게 판매

[데일리코스메틱=이호영 기자] ‘실리프팅’ ‘에어젠트’ 등 성형외과, 피부과의 각종 리프팅 시술이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도 마스크와 앰플, 크림 등 리프팅 효과의 안티에이징 제품이 인기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종 리프팅 화장품들이 성형 시술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와 부작용 염려가 없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지만 피부과 시술을 대체할 정도의 효과는 없다는 지적이다. 화장품은 탄력 보완이나 지속적인 관리로 처짐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러 원료의 다양한 가격대 리프팅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피부 탄력을 강화하는 이들 리프팅 제품은 ‘탱탱한 피부를 유지해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가격대는 6만원대부터 3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리프팅 효과를 강조하는 화장품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수애 화장품’으로 불리며 현대홈쇼핑 방송 차수당 3600~700개 제품 완판을 지속해온 끌레드벨의 펜타톡스 리프팅 패키지(8만9000원)는 돈태반이 주성분이다.

필 오프 방식의 수퍼미라클 리프팅 마스크(70ml 6개)와 세럼(30ml), 크림(50ml)을 함께 사용하는 패키지로 플라센타 리프팅 세럼, 크림의 돈태반 성분이 피부 탄력을 증진해준다. 50ml 크림 1개 가격은 6만원이다.

엇비슷한 가격대로 바닐라코에서도 ‘버즈 네스트 포에버 영 멀티 케어 리프팅 크림’(60ml 5만8000원)을 선보이고 있다. 제비집 추출물이 주성분으로 피부 탄력과 주름예방, 피부톤까지 개선해주는 멀티케어 리프팅 크림이다.

비쉬의 ‘리프트 액티브 수프림 크림’(50ml 5만8000원)도 순수 활성 성분 ‘람노스’와 항산화 성분 ‘네오헤스페리딘’, ‘아데노신’이 피부 속 콜라겐 증가로 탄력을 개선해준다.

10만원대로는 아이젠버그와 SK-II 제품이 있다. ‘퍼밍 리모델링 마스크’(75ml 12만1000원)은 리프팅과 플럼핑 효과를 위한 워시오프 마스크 팩이다. 5분간 발라뒀을 때 5분만에 피부 탄력이 개선된다. 젤 타입의 제너레이팅 세럼(30ml 14만3000원)도 히알루론산 감초 추출물 등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를 단단하게 해준다.

SK-II의 ‘R.N.A 파워 래디컬 뉴 에이지 크림’(80g 13만원)은 콩과 이스트 발효 성분인 농축 피테라가 주성분이다. 이 성분이 피부 탄력을 끌어올려준다.

뷰티영의 입체크림 ‘블랙아웃 4D 러버크림’(120g 12만8000원) 10만원대다. 백합과 뿌리줄기인 ‘지모’ 보르피린 성분은 피부 탄력 개선으로 볼 등 주위의 꺼진 피부를 개선한다.

30만원대로는 오모로비짜의 ‘골드 하이드라 리프팅 마스크’(50ml 29만원)도 있다. 발효 온천수의 미네랄과 다마스크 장미 오일 등이 주성분이다. 특히 장미 오일이 피부 탄력을 높여 리프팅 효과를 준다.

최근엔 리프팅 미용 디바이스까지 등장했다. ‘누페이스 트리니티’(44만8000원)는 미세전류 자극으로 안면 리프팅과 브라이트닝 등 피부를 개선한다.

이들 화장품 효과는 어떨까. 이에 대해 일선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화장품이나 미용 디바이스들로 피부과 리프팅 시술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잘라 말한다. 대체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피부 탄력 개선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안지수 모델로 피부과 원장은 “쉽게 말해 리프팅은 피부에 탄력을 주거나 피부 수축 등으로 잡아당겨 중력을 이기도록 하면서 장기적으로 피부 재생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울세라 등 초음파나 레이저, 고주파 모두 피부에 열 발생 후 수축으로 피부를 당겨주면서 피부 재생을 기대하는 시술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시술을 대체할 만한 화장품은 없다고 봐야 한다. 성분의 피부내 고농도 투입이 어렵고 바르는 수준인데 발라서는 현재의 시술과 같은 강력한 재생 효과를 바랄 수는 없다. 실리프팅처럼 중력에 맞선 힘으로 끌어올리는 시술에 견줄 강력한 코스메틱 물질은 없다”며 “단지 최근엔 콜라겐 등으로 진피 재생이 가능해 피부 탄력 개선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도 “화장품은 바른 후 성분 흡수가 관건이다. 여러 이유로 흡수가 제대로 안 될 수 있다”며  “화장품으로는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 보습 등으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거나 탄력 증진을 기대할 수 있는 정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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