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아웃렛 위주로 유통되지만 비중은 높지 않아...

[데일리코스메틱=이호영 기자] 병행수입 화장품은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는 대형마트와 아웃렛 위주로 유통 중이지만 취급 물량이나 비중 자체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9년 병행수입이 허용된 이후 병행수입 화장품 취급은 NC백화점와 이마트 등 유통채널별로 크게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병행수입이 통관 등 절차 까다로워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SK II나 에스티로더, 랑콤, 랑방, 클라란스 등 수입 화장품들이 물량은 적어도 2009년 초반에 비해 크게 늘거나 줄지 않고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롯데 빅마켓이나 아웃렛 등도 마찬가지다.

백화점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랜드 리테일의 NC백화점은 화장품 병행수입 초반엔 에스티로더와 샤넬, 랑콤, 크리니크 등을 20% 가량 할인가에 판매했지만 현재 병행수입 화장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NC백화점 관계자는 “화장품쪽 병행수입은 통관절차 등이 까다로운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채널별 명암에 대해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판매는 서비스와 포장 등 제품의 전반적인 품격을 강조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바라고 찾는 부분도 병행수입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형마트나 창고형 할인점 등에서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격식없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층 성향과 맞아떨어지면서 호응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경우 병행수입품 취급 물량 비중 자체가 크지 않고 주력 제품군도 의류와 식기류다.

이마트 관계자는 “병행수입 화장품은 주력은 아니지만 SK II 등 하이엔드부터 저렴한 가격대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며 “트레이더스는 직소싱 비율을 늘리고 발굴 제품을 찾고 있는데 코스트코 등 경쟁사와 매장 구성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이같은 다양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명품 병행수입 편집숍을 통한 취급도 꾸준한 편이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 개장한 명품 편집숍 갤러리아 엠마누엘 등도 병행수입 화장품을 취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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