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명동 화장품 매장, 10~20% 가량 매출 하락...

[데일리코스메틱=이호영 기자] 명동 ‘유커’ 상권 지형도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예견되고 있다.

화장품 주력의 명동은 유커 상권의 대명사격이었다. 최근 매장 경쟁 심화로 매출 하락으로 고전 중인 명동은 인근 남대문 상권을 내세운 신세계면세점 등이 개장하면 매출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는 신세계면세점 매장 중심으로 남대문 일대 상권까지 유커 매출을 분산 흡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명동의 유커화장품의 지형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들어 명동 화장품 매장에서는 10~20% 가량 매출 하락을 호소하고 있다. 명동엔 ‘유커’ 맞춤형 화장품 매장들이 꽉 들어차 있다. 2007년 27개에 불과하던 관련 매장이 2015년 현재 140개에 달한다. 2010년부터는 브랜드숍도 브랜드별 3~4개 가량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인근 롯데면세점(소공점)도 유커 맞춤형으로 저가 브랜드까지 입점시키면서 명동 상권과의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소공점 매장 구성(화장품 브랜드 120여개)도 화장품 위주다. 스킨푸드와 더페이스샵 등 저가 브랜드까지 입점시키고 있는 데다 파격 할인 행사로 유커 등 관광객을 놓고 명동 상권과는 경쟁 중이다.

이번에 남대문 상권과의 협업을 내세워 사업을 확정한 신세계면세점도 주력 상품군은 화장품이다. 명동은 또 하나의 맞수가 늘어난 셈이다. 관련 업계는 명동의 유커 매출을 일정 부분 흡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대문의 두산면세점도 마찬가지다. 두산타워 사무동에 들어설 예정인 두산면세점은 ‘패션’으로 특화된다. 두산면세점은 평화시장 중심으로 패션 도매 비중이 높은 동대문(소매 두산타워, 도매 평화시장)과의 상생전략까지 내세우고 있다.

동대문 소매 비중은 5~6% 가량으로 특히 유커들은 동대문 패션 상권 외국인 매출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숙녀복 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면세점이 패션으로 특화됐다고는 하지만 화장품도 취급하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한 동대문 쪽으로 명동의 유커 매출이 일정 부분 분산되리라는 예상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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