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색과 비슷한 'mlbb'와 팬톤이 선정한 '마르살라' 인기 누려...

단념할 수 밖에 어찌할 도리가 없다. 2015년도 스쳐지나가고 있다. 화장품산업에도 많은 우여곡절이 발생했다. 지난 1년동안의 사회적인 이슈 7개와 화장품 트랜드 이슈 7개 등 총 14개의 이슈를 정리한다. -편집자주-  

[데일리코스메틱=이아영 기자] 2015년의 색조 화장을 대표하는 컬러는 mlbb와 마르살라였다. mlbb는 90년대 유행이 돌아옴에 따라 유명 인사들이 해당 컬러를 선보이며 트렌드가 됐다. 마르살라는 컬러 컨설팅 전문 기업 팬톤(Pantone)이 올해의 컬러로 선정하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다. 두 컬러는 가을 시즌에 접어들며 SNS를 중심으로 유행이 급속히 번졌다.

# 트렌드 컬러① mlbb
패션계에 통 넓은 바지 등 90년대에 유행이 넘어오면서 메이크업에도 영향을 끼쳤다. 9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누디한 컬러의 말린장미, 벽돌빛의 레드 립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컬러들은 일명 mlbb('my lips but better)라 불리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mlbb는 입술색 같은 자연스러운 색상이지만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색을 말한다. 말린 장밋빛, 벽돌빛 레드가 이에 해당한다. 이 컬러들은 유명 인사들의 립 메이크업이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유행이 번지기 시작했다. 국내 인기 아이돌 수지와 인스타그램 스타 릴리메이맥과 등이다. 릴리메이맥은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로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르며 990만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누디한 톤의 말린장미빛 컬러를 즐겨 바르는 그녀의 메이크업은 SNS를 통해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다양한 mlbb 립 제품들

mlbb 색상은 가을에 어울리는 차분한 컬러로 9월에 접어들며 그 인기가 더 거세졌다. mlbb 색상으로 대표되는 맥 칠리, 마몽드 벨벳레드의 네이버 키워드 조회수 추이를 살펴본 결과, 9월 들어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을 알 수 있다. 9월의 모바일 조회수는 전달과 비교했을 때, 마몽드 벨벳레드는 약 8.8배, 맥 칠리는 약 18.4배 증가했다. 이는 9월에 접어들며 소비자들이 mlbb에 많은 관심을 갖고 포털 사이트에 검색했다는 의미다.

이런 mlbb 컬러는 크게 누드톤의 말린장밋빛 색상과 갈색빛이 감도는 레드인 벽돌 색상으로 나눌 수 있다.

말린장밋빛의 립스틱으로는 마몽드 크리미 컬러밤 인텐스 벨벳레드, 이니스프리 리얼핏립스틱 말린장미한송이, 에뛰드 로지 틴트 립스 티 로즈, 우드버리 퍼펙트 울트라 립펜슬 벨벳매트 슈가로즈 등이 대표적이었다. 벽돌색으로 화제였던 립스틱은 맥 립스틱 칠리, 나스 립스틱 vip레드, 더샘 키스 버튼 립스 매트 쌉싸름한 초콜릿 등이다.

특히 마몽드 '크리미 컬러밤 인텐스 벨벳레드'는 2014년 9월 출시됐으나 mlbb 컬러의 인기와 맞물려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9월 1일부터 14일 동안의 판매량이 7천 7백개로 전년 대비 수량이 290% 증가했으며, 누적 판매량 6만 5천개, 누적 판매 금액 약 6억원을 돌파했다. 이밖에 토니모리 '립톤겟잇틴트 오마이로즈'는 수성틴트 최초로 말린장미 컬러를 구현해 큰 화제를 모았다.

업계에서는 mlbb의 인기를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어퓨는 말린장미 컬렉션으로 컬러맥스 립스틱 3종을 선보였다. 에뛰드는 말린장미 컬러의 립제품 6종과 섀도우 5종을 선정해 할인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 트렌드 컬러② 마르살라
마르살라의 유행은 컬러 컨설팅 전문 기업 팬톤(Pantone)의 영향이 컸다. 팬톤은 작년 12월 마르살라(Marsala)를 ‘2015년도 한 해의 색’으로 선정했다. 그 이후 뷰티업계에서는 마르살라 색상의 제품들은 연달아 출시했고 트렌드로 자리하게 됐다.

마르살라는 이탈리아 시실리아산 레드와인을 지칭하는 단어로, 잘 숙성된 와인 컬러를 말한다.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버건디 컬러와 비슷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보다 명도가 낮고 차분한 느낌이다.

 
▲2015년 출시된 스킨푸드, 더페이스샵, 토니모리의 마르살라 메이크업 제품들

팬톤이 마르살라 컬러를 한 해의 색(The color of year)로 선정한 것은 작년 12월이지만, 소비자 관심은 9월에 접어들면서 고조됐다. 단풍을 연상시키는 와인빛의 마르살라가 가을에 접어들며 인기를 끈 것이다. 네이버에서의 '마르살라'의 모바일 키워드의 조회수 추이를 살펴보면, 8월에는 9,976회였으나 9월에는 약 3.4배 증가한 33,557회를 기록했다.

mlbb가 립 제품에 치중했다면 마르살라 색상은 아이섀도, 블러셔, 네일까지 폭넓게 제품이 출시됐다.

선두주자는 VDL이다. 지난 3월 팬톤과 협업한 VDL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6.4에 마르살라 컬러를 구성했다. 페스티벌 블러셔 마르살라도 출시했다. 스킨푸드는 기존의 제품에 마르살라 계열의 색상을 추가한 비터 스윗(Bitter Sweet) 마르살라 컬렉션을 선보였다. 비타 컬러 워터리 루즈 석류석류, 미네랄 슈가 트리플 섀도우 라즈베리 타르트, 네일비타 알파∝ 마르살라다. 신제품 비타 컬러 틴트 립 오일 마르살라 컬러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있었던 섀도우에는 더페이스샵 싱글섀도우(S/S) 매트 마르살라레드, 에뛰드 룩 앳 마이 아이즈 카페 취해버린 와인 단풍, 룩 앳 마이 아이즈 NEW2 알싸한 와인 버건디 등이 있다.

립 제품 중에서는 더페이스샵 잉크 립퀴드 로즈 마르살라, 나스 벨벳 매트 립 펜슬 댐드 등이 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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