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로 수입 브랜드에 반격

단념할 수 밖에 어찌할 도리가 없다. 2015년도 스쳐지나가고 있다. 화장품산업에도 많은 우여곡절이 발생했다. 지난 1년동안의 사회적인 이슈 7개와 화장품 트랜드 이슈 7개 등 총 14개의 이슈를 정리한다. -편집자주-

[데일리코스메틱=이아영 기자] 2015년, 새로운 형태의 립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 속속 등장했다. 립 플루이드(Lip Fluid)와 오일틴트다. 디올, 입생로랑의 제품이 큰 인기를 끌자 국내 브랜드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력으로 반격에 나섰다.촉촉하면서도 선명한 발색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았다.

# 립 제품의 무한변신① 립 플루이드
립 플루이드 열풍의 시작은 2014년 출시된 디올 어딕트 립 플루이드 스틱이다. 글로스처럼 촉촉하면서도 립스틱 같은 선명한 발색, 가벼운 발림성, 독특한 디자인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트렌드에 맞는 제형'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에는 립 플루이드, 립라커 등의 액상 제형 립 제품이 트렌드로 자리했다고 설명했다.

 

디올의 립 플루이드 열풍이 거세자 2월에 접어들며 미투 제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열풍을 주도한 것은 트렌드에 민감한 로드숍이다. 제형의 특징뿐만 아니라 디자인까지 유사하게 만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로드숍의 미투 제품들은 디올에 뒤지지 않는 제품력에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가장 화제였던 것은 에스쁘아 꾸뛰르 터치 립 플루이드다. 지난 2월 출시된 이 제품은 출시 4일 만에 공식 온라인 몰에서 전 색상이 품절됐다. 3월 중순까지도 10가지 색상 중 7가지 색상이 품절 대란을 겪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에 힘입어 에스쁘아는 F/W 컬러를 추가 출시하기도 했다.

이니스프리 리얼 플루이드 루즈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출시 후 한 달이 지나 시작한 1+1행사에서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온라인 몰에서 대부분 물량이 일시품절되는 사태를 겪었다. 인기의 여파로 10월에는 가벼운 밀착력과 발색력에 더욱 중점을 둬 리뉴얼을 진행했다.

에뛰드는 컬러 인 리퀴드 립스를 출시한 데 이어 협업 제품인 블링 미 프리즘 컬러 인 리퀴드 립스를 선보인 바 있다.

어퓨 립 플루이드는 3,800원이라는 초저가로 소비자들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 대부분의 브랜드는 촉촉한 타입으로만 출시한 반면 어퓨는 촉촉한 타입의 에나멜 립 플루이드와 보송한 무스 타입의 코튼 립 플루이드의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LG생활건강은 립 플루이드의 대항마로 립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립퀴드 역시 액상 타입의 플루이드 립 제형으로, 립스틱(Lipstick)과 리퀴드 루즈(Liquid Rouge)의 합성어다.

더페이스샵 잉크립퀴드, 보브 수퍼 피팅 립퀴드, 코드 글로컬러 L. 더블 립퀴드, 오휘 루즈 리얼 리퀴드, 캐시캣 매치 립퀴드 등이다.

# 립 제품의 무한변신② 오일틴트
오일틴트 열풍의 시작은 입생로랑이다. 입생로랑이 작년 12월 볼륍떼 틴트 인 오일을 국내에 출시한 이후 일명 한예슬 틴트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일부 컬러는 품절 사태를 겪는 등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오일틴트가 주목받은 이유는 기존의 수성 틴트의 건조함을 해결했다는 점 때문이다. 식물성 오일이 함유돼 보습력이 높였고 광택효과도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립밤이나 립글로스를 별도로 사용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소비자들이 오일틴트에 열광하자 국내 브랜드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12월 잇츠스킨이 베이비페이스 오일 드롭 틴트를 출시한 데 이어 2015년에 접어들면서 로드숍을 중심으로 미투 제품이 쏟아졌다. 스킨푸드 비타 컬러 틴트 립 오일, 더샘 에코 소울 틴트 인 오일, 코드 글로컬러 L. 더블 립퀴드 인 오일 등이다.

다른 브랜드들과의 차별화된 특징으로 내세워 승부수를 뒀던 제품이 많았다.

네이처리퍼블릭 글로우 오일틴트는 입술 모양을 고려한 어플리케이터를 적용해 입꼬리 또는 입술 라인을 더욱 손쉽게 그릴 수 있다. 또, 시간이 흐르면 색상이 변하도록 해 신선함을 준다.

비욘드 앨리스인글로우 오일틴트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디즈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캐릭터를 담아 소장가치를 높인 것이다. 이 때문에 9일 오전 3호 핑크 레드가 품절되는 등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홀리카홀리카 프로:뷰티 블러디 오일틴트는 저자극 팁을 적용해 예민한 입술에 부드러움을 준다. 엔프라니 볼류밍 오일 투 틴트는 플럼핑 성분이 담아 입술에 볼륨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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