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국내 7새 백화점과 6개 홈쇼핑 판매수수료 분석 결과

[데일리코스메틱=박일우 기자] 화장품은 백화점에 29.4%, TV홈쇼핑에 36.8% 판매수수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수수료율을 상회하는 수치로, TV홈쇼핑에선 수수료율 상위 5위에 오를만큼 높은 수수료를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백화점 7개사(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플라자, NC백화점, 동아백화점), TV홈쇼핑 6개사(CJ오쇼핑, GS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를 대상으로 2015년 판매수수료율 등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은 대기업에 판매수수료를 더 받는 반면 TV홈쇼핑은 중소기업에 판매수수료를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화점은 해외명품업체에는 대기업 대비 7.2%나 적은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7.9%이며, 롯데백화점이 2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TV홈쇼핑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3.5%이며, 현대홈쇼핑이 36.7%로 가장 높았다.

▲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중소기업>해외명품 순으로 수수료율 높아... 화장품 수수료율 29.4%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011년 29.2%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 처음 27%대 진입했다. 조사대상 7개사 중 상위 3사의 경우 롯데(28.5%)>신세계(28.4%)>현대(27.5%) 순이며, 중하위 4사의 경우 AK플라자(28.1%)>갤러리아(27.6%)>동아(24.3%)>NC(22.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상위 3사 중 롯데와 현대는 수수료율이 매년 소폭 감소하고 있는 반면 신세계는 2015년 수수료율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중하위 4개사 중, AK플라자, NC, 동아는 2015년 수수료율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고, 갤러리아는 소폭 증가했다.

납품업체 규모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대기업 29.3%, 중소기업 27.7%, 해외명품 22.1% 수준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납품업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신세계가 30.8%, 중소기업 납품업체 평균 판매 수수료율은 롯데가 2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5개사(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플라자)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낮았고, NC와 동아의 경우만 중소기업 수수료율이 대기업에 비해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백화점의 대기업 판매 수수료가 중소기업보다 높은 이유는 판매 수수료율(30~34%)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가의 의류, 잡화 상품군에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울렛형인 NC와 동아는 의류, 잡화 상품군에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이 입점함에 따라 오히려 중소기업 판매수수료가 소폭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명품 납품업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대기업 및 중소기업 비해 5.6%p(중소기업), 7.2%p(대기업) 각각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의류가 높고, 가전, 문구, 신선식품 등이 낮았다. 화장품은 평균 29.4%의 판매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 보다 중소기업 판매수수료율 더 높아...화장품 36.8% 상위 5위 랭크
TV홈쇼핑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014년 대비 0.5%p 감소한 33.5% 수준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매년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GS와 홈앤쇼핑의 경우 전년대비 1.1%p, 1.4%p 감소한 반면 롯데, NS, CJ, 현대는 0.1~1.3%p 상승했다.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현대(36.7%)>CJ오(35.9%)>롯데(35.4%)>GS(33.8%)>홈앤쇼핑(31.1%)>NS(30.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NS와 홈앤쇼핑은 수수료율에 택배비가 미포함(납품업체가 직접 부담)돼 이를 포함(택배비 포함 4개사 기준 약 2.4~3.1%)할 경우 실제 수수료율은 다소 높아져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현대가 36.7%로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고 홈앤쇼핑이 31.1%로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홈앤쇼핑이 중소기업전용 홈쇼핑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S의 경우도 일반상품군에 비해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농수축임산물(60% 이상 의무배정) 판매비중이 높아 수수료율이 낮아진 경향이 있다.

납품업체 규모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대기업 31.4%, 중소기업 34.0% 수준으로 중소기업이 높았다.

대기업 수수료율은 현대가 37.0%로 가장 높고, 홈앤쇼핑이 27.9%로 가장 낮았으며, 중소기업은 현대가 36.6%로 가장 높고, 홈앤쇼핑이 31.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수수료율이 대기업에 비해 높게 나타난 회사는 롯데(5.7%p), 홈앤쇼핑(3.7%p), NS(0.9%p), CJ오(0.3%p)이며,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낮게 나타난 회사는 현대(0.4%p), GS(0.2%p)이다.

중소기업 판매수수료가 대기업보다 높은 이유는 낮은 반품률, 납품업자 직접배송, 대기업의 브랜드파워, 소비자 선호 등 중소기업과 차별되는 거래조건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상품군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화장품, 의류가 높고, 여행상품, 디지털기기, 아동/유아용품 등이 낮게 나타났다. 화장품은 36.8%로 판매수수료율 상위 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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