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수월한 광고효과, 경직된 유통망 개선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더모코스메틱이 유통 경계 부수기에 한창이다. 약국, 드럭스토어에서 벗어나 이제는 홈쇼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더모코스메틱(Dermocosmetic)은 피부과학(Dermotology)과 화장품(cosmetic)이 합쳐져 탄생한 단어다. 피부과학을 기반으로 한 만큼, 그간 더모코스메틱 브랜드는 의학적 전문성을 최대로 살릴 수 있는 약국과 드럭스토어 유통을 선호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다수의 더모코스메틱이 홈쇼핑에 진출하며, 안방 소비자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갈더마코리아(주)의 '레스틸렌 스킨케어'다. '레스틸렌 스킨케어'는 그간 병원과 에스테틱에서만 판매되었으나, 지난해 10월 전 세계 최초로 CJ오쇼핑에 론칭을 알렸다. 이어 11월에는 병·의원에서 인정받은 씨엠에스랩(CMS LAB)의 기술력이 접목된 '리페라'가 GS홈쇼핑을 통해 홈쇼핑 시장에 발을 담궜다. 브랜뉴 클리닉 윤성은 원장의 화장품 '닥터 브랜뉴' 또한 지난해 12월 현대 홈쇼핑을 통해 론칭했다.

▲ 약국,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던 더모코스메틱이 홈쇼핑에까지 속속 진입하고 있다

이처럼 더모코스메틱의 홈쇼핑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수월한 홍보 활동'과 '경직된 유통망 개선'을 꼽았다.

갈더마코리아 레스텔린 홍보담당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홈쇼핑을 판매 채널이라기 보다는 광고 홍보채널로서 활용하고 있다. 사실 홈쇼핑 판매가 브랜드에게 딱히 마진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한 시간 동안 방송 채널을 구매해야 하기에 들어가는 비용도 막대하고, 구성도 최저가격으로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담당자는 "하지만 (홈쇼핑 채널이) 공중파 채널 바로 옆에 있다보니, 채널을 돌리다가 많은 소비자에게 노출돼 광고 효과가 높다. 또한 더모코스메틱은 홍보에 있어 규제가 심한 화장품이다. 병원이나 주사, 의사 등의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다. 물론 홈쇼핑도 홍보에 제약이 따르지만, 방송이 되는 한 시간동안 더모코스메틱의 이미지나 느낌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원하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보다 잘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라고 설명했다.

홈쇼핑 매출 추이에 대해서는 "갈더마코리아의 레스틸렌 스킨케어는 첫 번째 방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현재 다섯 번째까지 방송을 진행했는데, 매출은 꾸준하다"고 답했다.

더모코스메틱 특유의 유통망 경직을 해소시키기 위한 방안이란 의견도 있었다. 익명을 요청한 화장품 홍보대행사 종사자는 "국내 드럭스토어는 '드럭스토어'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더모 코스메틱이 절대강자가 아니다. 입점 브랜드 수만 따져봐도 더모 화장품보단 일반 화장품이 더 많이 들어가있다. 워낙 다양한 브랜드와 경계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약국, 드럭스토어만으로는 유통 한계를 절감한 더모 브랜드들이 홈쇼핑으로 눈을 돌린 것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