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9억2948만달러 수입 17억1822만달러, 전년대비 7.62배 증가한 12억1125만달러 흑자 기록

[뷰티경제=박일우 기자] 우리나라가 2015년 화장품 무역으로 1조4646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727억 흑자로 사상 첫 무역흑자시대를 연 바로 다음해 5.37배나 흑자 규모가 커졌다. 놀랍다는 표현이 부족한 무서운 성장세다.

▲2006년~2015년 화장품 수출입 현황  (자료제공=관세청)

19일 본지가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52.7% 증가한 29조2948만달러로 집계됐다. 아쉽게 30억달러는 돌파 못했지만, 이런 기세라면 올해 수출 40억달러 시대는 가뿐히 열어젖힐 전망이다.

수입액은 17억1822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단숨에 10억달러를 돌파해 12억1125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4년 2727억보다 7.62배나 오른 수치다. 이 추세가 올해도 지속된다면 지난 10년간 까먹은 화장품 무역적자를 조만간 다 만회할 전망이다.

▲2015년 화장품 수출 상위 10개국 (자료제공=관세청)

국가별 수출 순위는 예년과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다.

수출 1위국은 부동의 중국으로, 11억9054만달러를 수출했다. 수입은 6748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11억2305만달러 흑자를 냈다. 2위는 변함없이 홍콩이 차지했다. 홍콩에 6억8105만달러를 수출하고 867만달러를 수입해 수출액 대부분을 흑자로 거뒀다.

3위는 미국으로, 우리나라는 미국에 2억3844만달러를 내다팔고 4억8852만달러를 가져다팔아 2억5008만달러 적자를 봤다. 하지만 대미국 수출액이 전년대비 40%이상 급증한 점은 고무적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직접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대미 수출길에 켜진 청신호는 이어질 전망이다.

4위는 일본, 이어 대만,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지아, 러시아연방이 수출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국 순위도 예년과 변함없다. 1위는 여전히 미국이 자리를 지켰으며 이어 프랑스, 일본이 역시 상위 수입국에 자리잡았다. 4위는 태국이 차지했고, 중국, 이탈리아, 독일, 영국, 싱가포르, 캐나다가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프랑스와의 화장품 무역에서 최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프랑스로부터 3억4390만달러를 수입했으나, 수출은 1543만달러에 그쳐 3억2846만달러 적자를 봤다. 우리나라 대프랑스 무역적자 수입국 1위 미국과 3위 일본의 무역적자를 합한 3억2282만달러 보다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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