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채널 정비 확대 OEM ODM사업 집중 등에 전사적 역량 결집 공격경영 본격화

[뷰티경제=박일우 기자] 한 때 국내 화장품산업을 이끌던 한국화장품 코리아나 참존 등 중견사들이 유통망 확대 등 새해들어 재도약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2000년대초 유통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부침을 겪어온 이들 기업에게 2016년이 재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화장품, 명동에 산심매장 오픈...시판유통 재진입+중국진출 교두보 일석이조 노려

한국화장품은 수년전 접었던 시판유통 채널에 재진입함으로써 2016년 각오를 알렸다.

한국화장품은 최근 방판브랜드 산심의 오프라인 매장을 명동에 오픈했다. 유통채널 다변화와 중국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일석이조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백화점채널 정비작업과 병행, 시판유통채널이 활성화될 분위기다. 홈쇼핑과 오픈마켓 등 온라인채널도 조만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힘을 준다. 특히 중국시장에 초점을 맞춰 해외영업팀을 개편하고 중국 총판업체 재선정을 통해 올해 본격 진출할 구상이다.

이 같은 한국화장품의 공격적 유통망 확대 배경에는 한국화장품제조의 선전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OEM 후발주자임에도 54년동안 축적한 탁원한 화장품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를 늘려 3년만에 순익기업이 됐다. 보다 공격적 유통을 통해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준비가 된 셈이다.

자회사 더샘이 돈 먹는 하마에서 탈피하고 있는 것도 한국화장품 공격경영 밑바탕 중 하나다.

코리아나, 2014년 설립 OEM ODM 전문 비오코스 대박...2015년 1300억원대 매출 전망

코리아나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0% 가량 높아진 1300억원대로 전망된다.

이런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2014년말 설립한 OEM ODM 전문 계열사 비오코스다. 비오코스가 선보인 오르시아 앰플이 중국에서 대박나면서 매출이 급성장했다. 코리아나에 따르면 비오코스 2015년 매출은 약 450억원으로 집계된다. 코리아나 2014년 매출의 거의 절반이다.

비오코스 성장성은 올해 더 밝다. 지난해  7월 오르시아 앰플의 위생허가 획득으로 중국 내 유통망 확대에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나는 올해 이 여세를 몰아 중국시장에 자체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리아나는 올해 중국에 세니떼, 비치가인, 세레니끄, 레미트 등 신규 브랜드 대거 진출시키는 한편, 위생허가 취득 브랜드와 품목수를 늘려 적극적인 공략할 계획이다.

참존, 김광석 회장 승부수 DR.FROG에 전사역량 결집...방온전략으로 유통다변화 꾀해

참존은 2016년을 재도약의 분수령으로 보고 공격적 마케팅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참존 재도약의 핵심은 청개구리 김광석 회장이 49년간 기초화장품 개발 노하우를 집약시켜 지난해 출시한 DR.FROG다. 프리미엄브랜드 참인셀크림 보급형으로, 중국과 국내 젊은층을 타킷 삼아 선보였다. 참존은 이 제품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국내에선 올리브영 전점 입점을 통해 젊은 소비층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유통망 개척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시판에 치우쳤던 유통채널도 다변화시켰다. 참존은 이른바 방온(방판+온라인)전략을 통해 유통망을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참판이란 이름으로 방문판매채널을 부활시켰다. 또한 자사몰 리뉴얼 오픈마켓 입점 등 온라인채널도 강화하고 있다.

매출과 인지도 상승에 큰 힘이 되는 면세점 입점도 가속화되고 있다. 참존은 최근 HDC신라면세점 등 면세점 5곳에 추가입점했다. 이달말 문을 여는 SM면세점에도 입점 예정이어서 총 12곳 면세점 채널이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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