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경쟁으로 흐르는 듯" VS "이미 업계서 자리잡은 행사"

[뷰티경제=이동우 기자] 주요 로드숍 화장품 정기세일이 출혈 경쟁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업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기 세일 이유가 마케팅 효과에 있다는 것에는 공통적으로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정기 세일을 바라보는 시각은 업체마다 달랐다.

▲ 주요 로드숍 화장품 정기세일이 출혈 경쟁이라는 제기에 업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업계의 정기세일 출혈경쟁에 대해서 일부 인정했다. 관계자는 “정기세일의 목표는 매출 증대에 있다”고 밝히면서 “최근에는 많은 업체들이 세일을 하다 보니 과도한 경쟁으로 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더페이스샵 내부에서도 세일 일수를 줄여나가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샤 측은 출혈경쟁이라는 의견에 반대했다. 홍보팀 관계자는 “출혈경쟁이라는 게 마진을 포기하면서 다른 경쟁업체를 도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본다면 국내 로드숍 업체의 정기세일은 이미 자리를 잡은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1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대부분 업체는 60일 정도 세일기간을 유지하고 있다”며 “세일은 재고 문제, 신제품 출시를 기념한 마케팅 등 다양한 목표로 이뤄지는 것이지 출혈경쟁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로드숍 업체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에 있다”며 “많은 고객들이 부담 없이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세일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를 진행하면서 “가격을 최소화하는데 있어 본사 손해를 감수하며 진행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화장품협회 관계자는 “최일선에서 업체들마다 가격 경쟁과 여러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혼재돼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법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는 합법적인 경영에 대해서는 의견을 표하기 어렵다”며 양측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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