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인큐텔 통해 스킨센셜 사이언스의 '클리어리스타'에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이 화장품 개발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탐사 저널리즘 매체인 더 인터셉트(The Intercept)는 이달 초, 미국 CIA가 ‘인큐텔(In-Q-TEL)'을 통해 한 스킨케어 화장품사에 기금 투자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인큐텔은 CIA가 설립한 벤처캐피털로 CIA의 정보수집·보안·감시 관련 기술을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미국 CIA가 DNA 추출 기술로 만든 화장품에 투자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CIA의 투자를 받은 화장품 회사는 스킨센셜 사이언스(Skincential Sciences)다. 스킨센셜 사이언스는 DNA 채취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을 개발한 회사로 유명하며, 피부 재생 등 다양한 생명공학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스킨센셜 사이언스사의 여러 제품 중 DNA 채취 기술이 적용된 '클리어리스타(Clearista)'라는 특정 화장품에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어리스타'는 스킨센셜 사이언스만의 특허 제형이 적용, 피부결 및 피부 나이를 효과적으로 개선해주는 제품이다. 얇은 세포 표피막을 제거해 DNA 채취 등에 사용되는 독특한 생물지표를 찾아내는 생명공학 기술이 적용됐다. CIA는 클리어리스타에 적용된 바로 이 DNA 추출 과정에 흥미를 느껴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IA가 투자를 진행한 스킨센셜 사이언스사의 '클리어리스타' 화장품.

스킨센셜 사이언스의 최고권위자 러스 레보비츠(Russ Lebovitz)는 더 인터셉트와의 인터뷰에서 "인큐텔과 함께 어떻게 일할 것인지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인큐텔은 순수 과학으로 하는 이 일에 대해 상당한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CIA가 인간 피부에서 추출하는 이 DNA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은 피부로부터 DNA를 추적하는 진단 방법에 대해 명확히 관심을 갖고 있다"며 "확실한 것은 DNA 보다 더 확실히 신원을 식별해주는 것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인큐텔 측은 이에대한 미디어 인터뷰 거절은 물론, 그 어떤 공식적인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스킨센셜 사이언스는 2010년 화장품 회사가 아닌 바이오과학 기관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the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 화학공학과 사미르 미트라고트리(Samir Mitragotri) 박사와 그의 연구진에 의해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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