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운영 통해 향후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한다는 방침

[뷰티경제=권태흥 기자]40분 만에 내가 원하는 ‘맞춤 립스틱’을 만들어 사용하는 시대가 열렸다.

DIY 타입의 화장품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이번에는 좀 이색적이다. 자신이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공간에서 국내 굴지의 브랜드인 라네즈가 주문만 하면 40분 만에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 고객 맞춤형 '마이 투톤 립 바'가 메시지와 함께 케이스에 최종 포장된 모습.(오른쪽), 라네즈 명동 숍의 매장 내부. 라네즈 뷰티 미러 앱을 통해 피부 색상을 진단한다.(왼쪽)

그동안 화장품 기업들이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 대한 진출은 계속됐다. 현행 화장품법 상으로는 불법이다. 하지만 식약처가 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맞춤형 화장품이라는 용어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상반기에도 코엑스 전시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가하면서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엘지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1, 2위 기업들과 함께 중소 회사들이 참가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모레 퍼시픽의 라네즈는 오늘(8일) 라네즈 명동 로드샵에서 우선적으로 립스틱인 ‘마이 투톤 립 바’를 가지고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립스틱을 가지고 시범 운영을 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해 앞으로 개인 특성과 기호에 맞는 맞춤형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될 경우 현재는 ‘립스틱’ 이라는 한 개 품목이지만 향후에는 다양한 품목으로 화장될 가능성이 짙다. 맞춤 화장품이 하나의 트랜드로 형성되면 국내 화장품산업에 기존과는 다른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맞춤 화장품은 새롭게 오픈한 라네즈 명동 로드샵(서울시 중구 명동8가길 3-1) 매장에서 시행된다. 매장에 설치된 ‘라네즈 뷰티미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본인의 피부 색상을 진단한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매장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도움을 받아 본인에게 어울리는 맞춤형 색상을 테스트하고 입술 바깥쪽과 안쪽에 적용할 두 가지 색상을 최종 선택한다. 선택한 두 가지 색상은 즉석에서 ‘마이 투톤 립 바’가 제작된다. 제품 용기에는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를 각인해주는 인그레이빙(engraving) 서비스가 제공돼 완성된 제품은 선물 케이스로 포장할 수 있다.

피부 색상 진단부터 포장까지는 총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마이 투톤 립 바’ 맞춤형 화장품 제조 서비스는 라네즈 브랜드 홈페이지(http://www.laneige.com/kr, 8월 12일부터 신청 가능) 혹은 전화(02-3789-4556)를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라네즈 ‘투톤 립 바’는 사선 커팅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투톤 그러데이션을 만들어주는 트렌디한 립스틱이다. 2015년 3월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240만 개가 넘게 팔린 라네즈의 대표 메이크업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번에 라네즈가 처음으로 출시한 맞춤형 화장품인 ‘마이 투톤 립 바’를 통해 14가지 입술 안쪽 색상과 13가지 바깥쪽 색상을 조합한 총 182가지의 컬러 중 하나를 선택해 본인만의 ‘마이 투톤 립 바’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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