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시장 향후 5년간(2015~19) 성장률 6.4% 전망, 과테말라는 화장품 수입이 10위 품목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한·중미 FTA 타결로 화장품의 중미 수출길이 활짝 열렸다. 특히 지정학적 위치로 북미와 남미를 잇는 교두보 내지 전진기지로 화장품 업종의 진출 필요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은 니카라과의 수도인 마나과에서 니카라과·엘살바도르·온두라스 등 중미 6개국 통상장관과 ‘한·중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중미 6개국이 동시에 아시아 국가와 FTA를 체결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이로써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미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일본, 중국 등 경쟁국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또 이미 칠레, 페루, 콜롬비아와 FTA를 체결한 바 있어 북미-중미-남미를 연결하는 FTA 네트워크 구축이 확보됐다.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시점이어서, 대미 수출의 제3 루트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타결 내용을 보면, 중미 각국 모두 전체 품목수의 95% 이상에 대해 즉시 또는 단계적 관세철폐를 약속했다.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철강, 합성수지 외에 화장품, 의약품, 알로에음료, 섬유, 자동차부품 등 우리 중소기업 품목들도 대폭 개방했다.

또한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고 원산지, 통관 절차 등 무역원활화 규범에 합의해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됐다. 수출자와 생산자가 관계기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고, 품목분류, 원산지 인정 등에 대해 사전 심사 신청도 가능하다.

코스타리카의 경우 화장품은 즉시 철폐 품목이다.

중미 6개국의 1인당 1인당 GDP는 4,987달러로 소득 수준은 낮아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5 화장품산업 분석’의 메이크업 시장 동향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연평균 증가율(2015~19)이 가장 큰 지역은 북미/중남미로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북미/중남미 메이크업 화장품 시장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35.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타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북미/중남미의 메이크업 화장품 시장 규모는 127억 달러(2014년)였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의 수출 증대를 위해 현지화 전략으로, 중남미 신규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트라의 과테말라 무역관에 따르면, 화장품은 과테말라 수입의 10위를 차지하는 품목으로, 2014년 4.4%, 2015년 9.4%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과테말라는 중미지역 가운데 한국인 최다 거주국가이며, 한류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한다. 아직 한국화장품 수입 판매매장은 없지만, 과테말라 내 한국화장품 시장 활성화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일반화장품이 아닌 천연화장품을 과테말라에서 판매하려면 인증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위생보건증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한·중미 FTA체결로, 북미-중미-남미를 잇는 교두보로써 중미 시장은 화장품 업계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중미 6개국 경제 현황(2015년)>

구분 명목 GDP(십억 달러) 경제성장률(%) 1인당 GDP(달러) 인구(백만명)
6개국 합계 227.8   4,987 45.7
코스타리카 52.9 3.7 10,906 4.9
엘살바도르 25.9 2.5 4,219 6.1
과테말라 63.8 4.1 3,922 16.3
온두라스 20.5 3.6 2,530 8.1
니카라과 12.7 4.9 2,024 6.3
파나마 52.1 5.8 13,013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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