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현 회장, 이선심 전 경기지회장 등 출마 의지 피력

[뷰티경제=박찬균 기자]추진 사업 마무리를 위한 또 한 번의 도전이냐,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안제시냐를 놓고 미용사회 신임회장 선거전이 시작됐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는 다음달 13일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고 23대 회장을 선출한다. 새롭게 선출되는 회장은 오는 2020년 6월까지 3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현재 신임회장에 도전하고 있는 후보로는 4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현 최영희 회장이 4연임에 도전하고 이선심 전 경기지도지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엄둘자 전 인천시 연수구지회장, 박정조 전 대구시 중구지회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최 회장은 지금껏 이루어 놓은 업적을 바탕으로 추진사업들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본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세계 미용인들의 잔치 헤어월드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용계의 숙원사업인 독립 미용사법 제정 등의 추진 사업을 완성해나가기 위해서는 본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미용사회 정관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무제한 연임의 대표적 사례라는 점과 과거 법적 소송에 휘말렸던 점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09년 20대부터 현재22대 까지 약 8년간(2010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직무정지 기간 제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선심 전 경기도 지회장은 9년간 지회를 이끌었던 경험과 9년간 중앙회 이사, 부회장으로 쌓은 행정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전 지회장은 국가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미용계의 대응이 부족한 현실을 타개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며 대의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엄둘자 전 지회장은 지회장과 중앙회 이사를 거치며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용계의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내놓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박정조 전 지회장은 50대 초반의 패기로 미용사회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고 특히 박 전 지회장의 경우 남성이라는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일 전망이다. 역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남성 후보가 나선 것은 지난 22대 선거 때 김윤식 후보가 나선이후 이번이 두 번째 사례다. 지회장 선거에서는 드물게 당선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중앙회장에서는 사례가 없었다는 점이 쉽지 않은 도전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박 전 지회장은 중앙회장 선거를 위해 지회장직을 중도 사퇴할 정도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용계 일각에서는 4후보가 모두 등록을 마치고 완주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등록비용이 1500만원에 이르고 있어 등록 직전까지 지지도가 오르지 않으면 입후보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선거는 오는 30일, 31일 양일간 후보 등록을 받고 14일간의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대의원 수는 19일 현재 대략 680명 정도로, 후보 등록이 끝나면 대의원 자격 심사를 거쳐 최종 대의원 수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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