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총 1조 2050억원 매출 달성해 지난해 보다 16.5% 감소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았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26일 발표된 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1조 20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1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7.8% 급감했다.

▲ 마모레퍼시픽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비 58%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까지만 해도 1조 5690억원의 매출에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3월 중순 이후부터 실적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매출액은 2조 7740억원으로 전년대비 5.3%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은 27.7% 감소했다. 면세점 채널에서만 판매량이 14%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계열사들의 성적표 역시 참담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가 두 자릿수 감소했다. 이니스프리는 영업이익 685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40%나 감소했다. 특히 에뛰드는 영업이익이 66%나 급감해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 실적악화는 사드보복으로 인한 중국 관광객 중단 이후 면세점 매출 부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관광객 감소는 명동 등 주요 상권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고, 백화점 판매 둔화 등 대형 유통채널이 부진한 것도 실적 악화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25일 발표된 LG생활건강 2분기 매출은 78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영업이익은 148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악화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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