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인증 프로그램이나 차별화된 자격증 도입 활발

▲ 미용계에서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자체 인증 제도나 차별화된 자격제도 도입으로 빛을 발하면서 미용현장에서 순기능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에 치러진 정화예술대학의 정화인증제 검증현장.(사진제공=정화예술대학)

[뷰티경제 박찬균 기자] 한 해 배출되는 미용사가 수천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미용사를 발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선천적으로 탁월한 능력을 갖고 미용계에 입문한 경우가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을 타개하고 차별화된 능력을 갖춘 미용사를 양성해내기 위한 미용계의 노력들이 그래서 더욱 눈에 띠는지도 모른다.

프랜차이즈 미용실은 물론, 미용용품 제조업체, 미용대학까지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자체 인증 제도나 차별화된 자격제도 도입으로 빛을 발하면서 미용현장에서 순기능 역할을 하고 있다. 자체 인증 시스템을 통해 우수한 디자이너를 발굴하거나 미용실 현장에 투입됐을 때 바로 실무에 임할 수 있게 하기도 하고 제조사들의 경우 제품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는 물론, 뛰어난 기술을 가진 미용사 양성에 일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도 한다.

리안헤어와 VOG헤어를 운영하고 있는 (주)미창조·리안뷰티아카데미는 60년 역사의 한국생산성본부(KPC)와 공동으로 뷰티미용분야에 NCS(국가직무표준)기반의 실무형 국가공인 서비스경영능력자격인 ‘SMAT’ 자격취득 프로그램을 적극 보급하고 있다.

SMAT란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시행하는 서비스경영자격(Service Management Ability Test)시험을 말하는 것으로 2012년 12월에 처음으로 실시됐고, 2015년 1월부터 국가공인자격으로 승격됐다.

현재 미용서비스업은 뷰티산업분야에서 고용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가 확대되고 있는 것에 비해 종사자의 업무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인증제도나 자격증이 없어 검증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 (주)미창조의 SMAT자격증 취득 체계도.

SMAT 취득 프로그램은 국내 미용업계 최초로 리안뷰티아카데미에서 운영, 총2일(16시간 교육)간 서비스산업개론, 서비스 프로세스 설계와 품질관리, 서비스공급과 수요관리, 그리고 서비스 인적관리와 고객만족경영전략 등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자격검정시험을 응시할 수 있게 된다.

(주) 미창조 본사에서는 보급 확대를 위해 가맹점 자격취득 특별지원정책을 기획하고 리안헤어·VOG헤어 전 가맹점에 SMAT 자격취득을 의무화 하는 등 우수 서비스 선도 기업 브랜드 매장으로서의 이미지 구축과 서비스 차별화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유상준 대표는 “SMAT 국가공인 자격 취득 프로그램이 뷰티 미용분야 산업 현장에 있어 서비스 품질과 직무능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살롱에서는 서비스 경영의 체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뷰티 프랜차이즈 이가자헤어비스는 스타일리스트 오디션 제도를 도입해 인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42번째 스타일리스트 오디션을 개최해 1500여명의 스타일리스트를 배출했으며 연 2회씩 진행하고 있다.

이가자&아카데미 교육과정을 모두 수료한 인턴들을 대상으로 1차 테스트는 이론과 인성, 서비스 마인드 등을 평가하는 면접과 필기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실기와 스피치로 이루어져 있는 2차 테스트에서는 제한시간 내에 Woman Cut, Man Cut, Up Style 총 3가지 작품을 완성하고 자신의 작품 콘셉트를 발표하는 스피치를 통해 헤어 디자이너로서 갖추어야 할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전문성을 평가받는다.

오디션 합격자는 주니어 스타일리스트들에게 필요한 고객 응대와 상담 스킬, 살롱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남·녀 커트 기술 등 현장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주니어 스타일리스트반’의 교육이 진행된다. 이들은 승급식 후 ‘스타일리스트’ 호칭을 부여받게 되며, 수석 합격자에게는 해외 연수의 기회가 주어진다.

최근에 스타일리스트로 선발된 임수진 미용사는 “오디션을 준비하며 지난 인턴 생활을 되돌아보게 됐다. 오랜 기간 노력해온 보상을 받는 것 같다”며 “항상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유지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체 인증제도 도입을 통한 우수 미용사 양성은 미용대학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국내 첫 미용대학인 정화예술대학은 정화인증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정화인증제는 전문교육의 최상화를 목표로 도입됐으며 졸업 후 현장 적응력 배양을 위해 필요한 전문 지식을 대학과 산업체 현장전문가의 공동 참여하에 개발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산업 현장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정화예대만의 교육품질인증시스템이다.

정화인증제 참여 학생들은 정규수업시간 외 연간 300시간의 실무교육을 통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를 익히고, 방학 중 산업체 현장실습을 통해 현장실무를 체감할 수 있다. 또한 2학년 2학기에는 실습학기제와 연계해 타 대학 학생들보다 한 학기 먼저 현장에 투입됨으로써 개인 커리어 개발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

종합평가를 치른 박지은 학생은 “인증제를 이수하기 위해 300시간의 수업을 별도로 듣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취업 후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염색, 펌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되서 현장에 가서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제조업체들의 인재양성프로그램은 주로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중견 미용사들을 대상으로 특정 미용실 소속이 아닌 전국 어느 미용실에나 소속돼 있어도 선발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지난 2000년 ‘팀아모스’를 창단하고 매년 우수한 기술을 가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있다. ‘아모프로페셔널의 홍보대사로써 산업과 헤어디자이너가 함께 만들어가는 크리에이티브비지니스 성장 파트너’를 모토로 창단된 팀 아모스는 현재 12기가 선발돼 교육중이다.

팀 아모스는 1년 동안 경영능력 양성과 기술역량 개발은 물론, 크리에이티브, 제품개발에 이르는 과정을 마친 후, 교육개발과 트렌드·비주얼 촬영, 뷰티산업 전반에 관한 역량을 쌓게 된다. 연말에 1년간 과정을 검증받는 쇼 형식의 행사를 개최한다.

옵시디앙의 ‘탑마스터’는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전문 프로페셔널 브랜드로서의 전문선 강화를 위해 기획하게 됐다. 탑마스터는 미용인에게 전문 시술법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경영 등 살롱 운영에 필요한 전문가로서의 계발을 위한 다방면의 체계적 교육을 받고 있다.

이렇듯 미용실과 학교 산업체 등 미용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각 분야에서 우수한 미용인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면서 능력을 갖춘 미용인이 배출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는 계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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