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우에 밀집해 있으며 소재지 옮겨 혜택 보려면 새로운 기회비용 감수해야...

[뷰티경제 한상익 기자] 우리나라 화장품사들은 중국 상해의 푸동신구의 ‘화장품 위생허가면제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지 않고 있다.

상해시는 지난 3월부터 일반화장품에 대한 위생허가면제시스템을 시행했다. 현째까지 랑콤청결 마스크와 일본의 시세이도 나스 립펜슬 등 총 214품목의 화장품이 이 시스템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 107개가 화장품이 이용했다.

현재까지 국내 화장품사들 가운데 푸동신구의 ‘화장품 위생허가면제시스템’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시장에 진입했다는 곳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사의 중국 영업 담당 임원들은 “현재 우리나라 화장품사들의 지사 등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곳은 중국 상해로 파악하고 있다. 상해시 가운데서도 푸동 보다는 홍차우에 밀집해 있다”고 말했다.

또 "푸동에는 랑콤 등 유럽이나 미국 그리고 일본 화장품기업들이 밀집해있다. 푸동은 새롭게 조성된 시가지고 홍차우는 구 도시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강남과 강북 정도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홍차우에 국내 화장품사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한국화장품협회라는 임의단체도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정보 교환이나 친목 도모를 다지고 있다. 이 같은 편의성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중국 진출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도시는 상해이고 그다음에 푸동 보다는 홍차우를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푸동 신구의 면제시스템을 이용했다는 국내 화장품사는 들어 보지 못했다. 우선 같은 상해에 소재지를 두고 있다 하더라도 푸동 외의 다른 지역에 재중책임회사의 소재지를 두고 있으면 이를 활용할 수 없는 허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푸동 신구의 면제시스템은 아직 시범사업 수준이다. 중국 전역에서 판매할 수 있는 메리트는 존재한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중국 정부의 정책이 변경되면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는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현재 국내 기업들은 지사나 자사에서 직접 위생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중국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로컬 위생허가 전문 대행기관이나 국내 대행기관에 위탁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관계자들은 ”홍차우에서 푸동으로 소재지로 옮기려면 많은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사드 문제가 발발하기 전에는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는 모든 것이 위축됐다. 진입을 간소하게 빠르게 하는 것이 가치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상황의 변화도 요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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