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지난 13일 신주발행유지 가처분신청 소송 제기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미샤로 잘 알려진 에이블씨엔씨의 1000억대 유상증자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에이블씨엔씨는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13일 신주발행유지 가처분신청 소송을 제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소송 내용은 에이블씨엔씨가 지난달 초 이사회 결정에 따라 발행 예정인 액면금 500원의 보통주식 1653만주에 대한 신주발행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머스트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투자신탁회사들의 수탁자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9월 6일 장 종료 후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유상증자 발표 후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다음날 12% 이상 하락했다. 다음날에도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2만 원대에 거래되던 주식은 10월 18일 현재 1만6000원 후반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상증자 발표당시 회사측은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는 물론 투자금 확보를 위한 선택이다’ 확보된 자금으로 노후점포 인테리어 개선과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경쟁력강화, 해외 유통 채널 강화를 내세웠으나 시장의 반응은 반신반의했다.

당시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회사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를 강조한 만큼, 적어도 2018년까진 이익보단 매출에 방점을 둔 경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8년 EPS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 대비 54% 하향조정했다.

소송에 대해 에이블씨엔씨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신주발행유지 가처분신청이 제기됨에 따라 본 유상증자 공모에 대한 증권신고서를 정정해서 제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올 4월 창업주인 서영필씨가 보유지분 지분 25.54%를 IMMPE가 만든 투자회사 비너스원에 양도한 이후 매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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