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7억, 71% 급락 …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59% 떨어져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미샤로 알려진 에이블씨엔씨가 3분기 매출 8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실적 1006억 대비 174억원인 17% 줄어든 금액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 분기 대비 71% 급락한 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4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2어원을 기록해 2분기 실적 30억원 대비 무려 59% 감소했다.

에이블씨엔씨 3분기까지 누계실적은 2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실절 3037억원 대비 8%가량 줄었다. 영업이익 누계실적 역시 80억원으로 전년도 실적 115억원 대비 30% 정도 감소했다.

우리나라 브랜드숍의 시초인 ‘미샤’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는 올 4월 창업주인 서영필씨가 보유지분 지분 25.54%를 IMMPE가 만든 투자회사 비너스원에 양도한 이후 매각이 되면서 새로운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지난 9월 6일 에이블씨엔씨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상증자 발표 후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다음날 12% 이상 급락했다. 2만 원대에 거래되던 주식은 1만6000원(10월 18일) 대까지 떨어졌다.

에이블씨엔씨는 유상증자에 대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후점포 인테리어 개선,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경쟁력강화, 해외 유통 채널 강화를 내세웠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반신반의했다. 당시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2018년까지는 이익보다는 매출에 방점을 둔 경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8년 EPS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 대비 54% 하향조정했다.

더욱이 지난 10월 13일 미래에셋대우가 ‘발행 예정인 액면금 500원의 보통주식 1653만주에 대한 신주발행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신주발행유지 가처분신청 소송을 제기하면서 에이블씨엔씨는 1000억대 유상증자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2분기 실적대비 3분기 실적이 떨어진 이유는 중국의 사드보복 영향이 더 컸기 때문이다. 또 2분기와 4분기에는 빅 세일 진행으로 매출이 증가한다”면서 “3분기는 전통적으로 매출이 떨어지는 시기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11월 7일 현재 2만8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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