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보다는 증가했지만 단체관광객 아닌 개별 관광객 중심...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수는 13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40만명이 방한했다. 지난해 3월 중순 사드 이슈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월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중국인이 입국했다고 발표했다.

 

아리따움 등 국내 로드샵은 이 보다 더 반가운 소식은 없다. 사드 전에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화장품 구입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하지만 사드가 본격화되면서 단체관광객 급감과 내수경기 부진, 드럭스토어 등 새로운 유통채널 성장으로 고통을 겪었다. 2017년 매출도 큰 폭으로 하락했고 증권가는 중국 단체관광객 감소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아무튼 관광객 증가를 로드샵의 판매 현장에서는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명동과 홍대 지역의 10개 로드샵 20개 판매점에 대한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들 두 지역은 사드 전에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붐비던 곳이었다.

이들 로드샵 판매점들은 정확하게 방문객 증감 현황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지만 체감지수로는 2017년 하반기나 2018년 1분기 보다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상권이라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드 전에는 단체관광객이 주를 이뤘다. 요즘에는 개별 관광객이 많다며 관광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됐다. 한국관광공사의 ‘중국 관광객 증가는 중국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이 한정적인 상황에서도 많은 개별관광객이 방한한 데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과 일치하고 있다.

이들 관광객들은 아리따움에서는 라네즈슬리핑마스크나 쿠션을, 더페이스샵에서는 예화담에센스를, 이니스프리에서는 그린티라인을, 스킨푸드에서는 프로폴리스 라인을, 에뛰드하우스에서는 아이브로우 등을 주로 구매하고 있다.

다음은 각 로드샵 판매점의 설명이다.

아리따움 명동대로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많이 오는 편이다. 라네즈슬리핑마스크나 쿠션 종류를 많이 사간다.”, 홍대점은 “중국인 관광객은 거의 없다, 5월초엔 중국 노동절을 기대하고 있다. 요즘에는 태국 관광객이 많이 오고 립스틱과 쿠션종류를 많이 사간다.”고 말했다.

더페이스샵 명동2호점은 “중국 관광객은 전보다 줄었다. 대만이나 태국,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홍대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전에 비해 좀 오는 편이지만 많지 않다. 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편이고 예화담생기에센스를 많이 사간다.”고 밝혔다.

이니스프리 명동역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별로 없다. 베트남이나 태국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그린티라인을 많이 사간다.”, 명동충무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좀 오는 편이다. 화산송이 팩과 그린티라인, 노세범파우더를 많이 사간다.”, 홍대3호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오긴 오지만 많이 오진 않는다. 그린티라인을 많이 사간다.”고 설명했다.

스킨푸드 명동6호점은 “작년 보다는 많이 오는 편이다. 프로폴리스 라인이나 마스크팩을 많이 사간다.”고 말하고 에뛰드하우스 명동2호점은 “비슷하다 별로 안 온다. 태국 관광객들이 많고 아이라이너나 아이브로우를 많이 사간다. 일본인들은 마스크팩이나 비비크림을 주로 사간다.”, 명동6호점은 “중국 관광객은 드물다. 아이브로우를 많이 사간다.”, 홍대점은 “많이 오지 않는다. 섀도우나 립스틱을 주로 사간다.”고 밝혔다.

토니모리 명동1호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온다고 들었는데 안 온다. 베트남 관광객들은 마스크팩이나 기초 스킨케어 제품들을 사간다.”, 홍대2호점은 “중국인 관광객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줄었다. 들쑥날쑥하다. 와도 대량구매는 전혀 없고 스네일 라인을 사가고 있다”고 밝혔다.

잇츠스킨 명동충무로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좀 있는 편이다. 달팽이라인을 주로 사간다.”, 홍대1호점은 “많이 오는지 잘 모르겠다. 작년과 비슷한 정도다. 오면 주로 달팽이라인을 사간다.”는 것이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중앙점은 “많이 오는 편이다. 특별히 많이 사가는 건 없고 골고루 사간다.”, 홍대골드점은 “거의 없다.”고 미샤 명동2호점은 “거의 없다. 오면 비비크림이나 기초제품으로 많이 사간다.”, 홍대점은 “많이 오는 편이다.”고 더샘 명동1호점은 “전에 비하면 많이 오는 편이다. 스네일 마스크팩이나 스네일 딥 링클 플럼퍼를 많이 사간다.”고 말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중국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40.3만 명이 방한했다. 지난해 3월 중순 사드 이슈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었고 월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중국인이 입국했다. 이는 중국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이 한정적인 상황에서도, 많은 개별관광객이 방한한 데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 중동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16.4%의 빠른 성장세로 44.1만명이 방한해 전체 방한 관광객의 32.3%를 점유하는 최대 관광시장으로 부상했다. 세부적으로 볼 때 지난해 11.1% 성장을 보이며 방한관광객 규모면에서 처음으로 3위 자리에 오른 대만시장은 3월에도 26.3% 성장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홍콩 및 베트남 관광객도 각각 30.3%, 49.7% 증가했다. 신규 관광시장 개척을 위해 공사가 지난해 새로이 해외사무소를 개소한 몽골, 카자흐스탄에서 방한한 관광객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41.0%씩 증가했다. 이는 작년에 집중적으로 추진한 관광시장 다변화 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시장은 전년 대비 7.3% 상승한 29.4만명이 방한했다. 이는 한일관계 경색으로 일본 관광객이 감소한 ‘12년 10월 이후 5년 여 만의 최고치로 최근 일본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K-뷰티, K-패션 등 신한류 붐과 방학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미주 시장도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평창올림픽 효과가 미국(+10.5%), 캐나다(+15.3%), 러시아(+12.1%), 독일(+6.5%) 등의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