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모제 등 헤어와 메이크업 최고 5배 인하로 현지 가격 경쟁력 확보할 전망...

중국 정부가 화장품 등을 비롯한 소비재 1,449개 품목의 관세를 오는 7월1일 대폭 인하한다. 이번 인하로 국내 화장품은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기존의 기초 중심의 수출 기업 보다는 염모제 등 헤어 관련 기업과 메이크업, 치약 등 구강 청결제 생산기업들에서 보다 높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관세 인하에는 다양한 품목이 포함됐다. 화장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품목의 관세 인하를 보면 ‘3304 코드’로 분류되는 메이크업 제품(립메이크업(33041000), 아이메이크업(33042000), 파우더(33049100))이 현행 10%에서 5%로 인하된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 상장사 가운데 색조 브랜드 중심의 클리오가 직접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동안 10%의 관세가 5%로 낮아짐에 따라 현지에서의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3305 코드’로 분류되는 헤어제품의 관세는 무려 5배 정도 인하됐다. 파마관련제품(33051000)은 15%에서 3%로, 헤어스타일링(33053000)은 15%에서 3%로, 기타 모발 케어제품 (33059000)은 10에서 3%로 각각 인하된다.

현재 국내 화장품 상장사 가운데 세화피앤씨가 반사 효과를 올린 확률이 높다. 세화는 지난해부터 중국의 코나 인터내셔널과의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진출을 해왔다. 관세 인하로 현지 디스트리뷰터의 마케팅 경쟁력이 기존 보다는 배양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주)뷰티풀랩 강혁구 대표(FTA 컨설턴트)는 “중국의 경우에는 증치세와 소비세, 관세 등을 합치면 현지에서의 판매 가격이 높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었다. 여기다 운임 등 부대 경비와 마케팅 비용까지 고려하면 3-10배 정도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관세 인하로 메이크업과 헤어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확보될 것 같다. 특히 중국의 현지 판매가격이 관세 인하만큼 내려가기 때문에 한국에서 대량으로 구입해 갈 만한 이유가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 위원회는 화장품 등을 비롯한 일용소비재 수입관세 인하 공고(税委会公告〔2018〕4号세위회공고〔2018〕4호)를 지난 5월 31일에 발표했다.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국민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공급 구조개혁 추진, 적극적인 개방 확대를 위해 2018년 7월 1일부터 화장품 등을 비롯한 1,449개 품목의 수입 일용소비재의 최혜국 세율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为进一步满足人民美好生活需要,推动供给侧结构性改革,主动扩大开放, 自2018年7月1日起,降低部分进口日用消费品的最惠国税率, 涉及1449个税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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