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해외 글로벌 브랜드 국내 인력에 대한 관심 높아져...

앞으로 한국의 화장품 인재들이 글로벌 브랜드의 헤드헌팅(head hunting) 1순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국내 화장품산업은 세계가 놀랄 정도의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으며 지금도 진행형이다. 시장에서의 발전과 성공도 관심이 높지만 그 이면에서 전략을 세우고 관리하고 진행해온 인력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때 중국의 프로야 등은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연구원이나 마케팅 인력을 대거 채용해 이슈를 모았다. 지금도 국내 화장품 인력들이 중국의 다양한 화장품 관련 기업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몇 년 전에 국가차원(국정원)에서 화장품 인력에 대한 관리 보다는 처방전 등 기술 유출에 대한 검토가 진행됐었다. 화장품협회의 회원사들을 초청해 미팅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별다른 이슈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피에르파브르의 아벤느 브랜드가 중국 법인 본부장을 한국인으로 교체했다. 2-3년 전부터 중국 화장품 시장은 코스메슈티컬에 대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앞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태이므로 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 인재가 글로벌 브랜드의 해외 법인의 책임자로 스카웃된 사례는 처음이다.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에도 한국의 지사장은 대부분 다른 국가의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불철주야로 뛰어야 겨우 국내 부사장 정도의 타이틀을 달고 있다.

아무튼 외국의 브랜드들은 국내 화장품의 비약적인 성장에 깊은 관심을 갖고 분석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 화장품 인력이라는 시각에서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국내 화장품 인력이 해외에서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국내 화장품 인력 시장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국내외 대부분 브랜드들의 임원들은 언론 등 외부 노출을 극히 자제하고 있다. 철저한 통제에 놓여있다. 모든 것은 홍보실을 통해 여과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어떤 성과를 냈고 어떤 부분에서 실패를 했는지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

하지만 외국 브랜드들이 국내 화장품 인력에 대한 흥미를 가지면서 국내에서의 취업 보다는 해외에서의 취업 가능성이 높아져 포토폴리오 관리를 철저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다. 검증과 결과가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미래를 위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활발한 외부 활동이 필수적인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 속에서 기존의 외부 노출을 자제하는 전통적인 가치와 대립하면서 한차례 파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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