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발표 이후 이틀 연속 하락...사상 처음으로 17,000원대로 하락

한현옥 클리오 대표가 속절없이 하락하는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삼성증권과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계약기간 2019년 2월 15일까지)’이라는 극약처방을 지난 16일 공시했지만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다.

클리오가 삼성증권에 50억원을 맡기고 삼성은 이 돈으로 클리오 주식을 계약 기간 동안 매입하는 등 운용을 하게 된다. 주가가 일정 수준으로 하락할 때 마다 클리오의 주식을 매입하므로 주가를 시장의 원리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관리를 하게 돼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한다.

 

클리오의 주가는 올해 1월 2일 36,45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지속적인 하락을 계속해 결국 20,000원대도 지키지 못하고 지난 8월14일에는 18,3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7개월 만에 무려 18,100원이 하락했다.

이 같이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함에 따라 그동안 투자자들은 한현옥 대표에게 종목토론실을 통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주가를 상승시킬 만한 호재를 시급히 마련해 발표해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가관리를 해야 할 때’라고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그러나 클리오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 16일 ‘자기주식 취득 신탁’이라는 극약처방을 발표했다. 2틀이 지난 현재 시장은 클리오의 이 같은 노력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다.

발표 당일인 16일의 주가는 전날 보다 300원이 하락한 18,050원으로 마감됐다. 다음날이 17일에는 전날 보다 600원이 하락한 17,450원으로 하락했다. 클리오의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7,000원대라는 사태가 발생됐다.

16일 발표 후 종목토론실의 반응은 주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등 긍정적이지 않다. ‘매출 성장 정체...올해 안으로 12,000원-14,000원. 자사주 매입 시기가 없다. 상장 폐지하라. 물타기 하는 것이다. 실적이 안 좋기 때문에 만원초반을 예상합니다. 답이 없다’라는 등의 메시지가 투자자들의 마음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클리오는 지난 상반기에 추진해온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을 보다 구체적이고 객관성이 있는 자료를 제시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신제품 개발 계획을 발표해 희망을 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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