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진 NH투자증권, 10~20대를 사로잡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적극 검토해야...

앞으로 국내 화장품이 고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일 제품 의존도와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화장품 업체들이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다시 정당화되려면 과거와 같은 고성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높은 성장성 유지를 위해서는 수출국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차세대 브랜드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중 중국 비중 40%, 홍콩 비중 20%로 중화권 의존도가 높다. 중국이 여전히 규모나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적이므로 중국에서 매출 확대를 위한 노력과 함께 다른 국가로의 진출 및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미국에 이어 캐나다, 오세아니아 등에 주목하고 있다. LG생활건강 또한 일본, 미국 등에 이어 프랑스 등 유럽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히트 브랜드를 이어나갈 차세대 브랜드 발굴 및 육성 또는 브랜드 라인업 강화가 필요하다.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에 집중하는 것은 매출액 확대를 위해서는 긍정적 전략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트렌드 변화가 빠른 화장품 업계에서 한가지 브랜드에 집중하는 것은 향후 매출 감소 등 잠재 위험요소를 안고 가는 것이다. 중국 화장품의 경우도 빠르게 성장하는 수요만큼 경쟁 양상도 복잡해지고 있으며, 특히 중저가 시장에서는 매년 브랜드별로 부침이 크다.

중국에서 브랜드 로열티가 확고한 것은 프리미엄, 럭셔리 시장이고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고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브랜드 발굴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성장 동력은 ‘후’ 브랜드였지만 전체 화장품 매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80%로서 향후에도 이전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브랜드 발굴이 절실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최근 화장품 트렌드 결정에 영향을 주는 그룹은 연예인과, 부유층, 밀레니얼세대, 인플루언서로 구분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인기 연예인에 대한 동경으로 그들의 모습을 모방하는 화장품 트렌드가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온라인과 SNS의 발달로 인해, 개인 생활 방식과 생각 등의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일반 개인들도 트렌드 메이커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통해서 우리 나라 연예인들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관련 트렌드도 영향을 받고 있다. 화장품 시장에서 인플루언서, 파워블로거 등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고 이로 인해 고객 세그멘테이션은 더욱 세분화되고 트렌드는 더욱 빠르게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의 특징은 빠르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쉽게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트렌드 주기 또한 빨라지고 제품의 기능과 종류도 다양해질 것이다. 이로 인해 제품의 주기는 자연스럽게 과거 대비 짧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짧은 사이클 안에서 제품의 다양성을 요구하는 시장 트렌드를 뒷받침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잠재 고객층 중 하나인 10~20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인플루언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플루언서의 경우 자신들이 가진 팔로워 등을 통해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기 때문에 잠재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으며, 이런 점에서 마케팅 효과가 크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미디어 콘텐츠와 해시태그를 통한 유입과 접근이 쉽다는 장점 때문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자리잡기 쉬운 효과적인 채널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브랜드의 메시지를 접하고 공감하는 방식이 가능해짐으로써 인스타그램의 마케팅 효과는 더욱 부각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