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법인 1% 이익 남기고 중소 판매상에 제품 공급...

중국이 밀수화장품을 단속하고 수익 발생에 다른 세금부과를 목적으로 시행한 전자상거래법이 당초 대 중국 화장품 수출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수치상으로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다행이다.

 

산자부의 수출 통계에 따르면 대 중국 화장품 수출이 지난 2018년 12월 4억 5700만 달러. 2018년 1월 4억 6100만 달러, 2월 4억 6,600만 달러 등 3달 연속으로 4억 6000만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의 경우에는 2018년 동월 대비 61%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다 LG생활건강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 8,3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고 영업이익 3,349억 원(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 영업이익 3,133억 원으로 예상 된다’는 유안타 증권의 리포트가 발표됐다.

우리는 따이공 수출이 막히면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해 12월이나 1월의 경우에는 따이공들이 전자상거래 시행이 본격화되기 전에 제품을 사재기하는 현상으로 진단했다. 따라서 속단할 수 없다는 의견이 높았다.

그러나 이번 LG생활건강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발표됐다. 시행 3개월이 된 중국의 전자상거래가 국내 화장품의 대 중국 수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무튼 다행이다. 뭔가 중국 내부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여 년 동안 몇 개의 국내 화장품의 중국 지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M 지사장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지의 변화 상황을 간접적으로 진단했다.

M 지사장은 “전자상거래법 시행은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소규모의 따이공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한국의 화장품이 위축될 것으로 생각됐다. 실질적으로 법 시행 전후에 일부 전자상거래 가게들이 폐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물류가 멈췄다. 따이공(밀수)는 모두 막힌 셈이다. 아직 영향이 있다 없다를 판단하기 어렵다. 현재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가게들이 대부분 영업허가증 즉 등록을 마치고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중소규모의 가게들은 합종연횡을 거쳐 대형 법인 조직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들 대형화된 따이공들은 수입 통관부터 모두 대행하고 수입과 동시에 중소규모의 따이공들에게 해당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수입가(공급가)의 1% 정도의 이익을 붙여 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규모 따이공들은 직접 통관 절차 등을 처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위챗을 통한 웨이상 판매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판매계약 금액을 등급별로 나누어 많은 판매를 할 경우에는 공급가격을 낮게 해주는 등 차등화하는 모델도 있다. 특히 등급별로 일정한 선불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혀 다양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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