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도 없이 선입금해야 며칠 후 제품 받을 수 있어...

식약처는 현재 보건용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제조업체는 123개사이며 일평균 생산량은 800만개에서 최대 1,000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마스크는 한번 사용하면 기능이 저하되고 빨아서 재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하루 혹은 2,3일 사용할 수 없다.

또 식약처는 ‘KF94’, ‘KF99’라는 표시는 세균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마스크에 사용된 특수 필터를 통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세균을 차단하여 호흡기가 세균에 노출되는 정도를 줄여주는 표시다. 즉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입자차단 효과가 더 크다. 세탁하여 사용하거나 재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식약처는 "사용기간은 따로 없다. 개인마다 사용하는 방법이나 환경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오염되거나 필터의 성능이 떨어질 수 있어서 가급적이면 한번 사용한 후에 버리는 것이 좋다. 세탁해서 사용하면 필터 성능이 떨어지니까 홍보물에도 세탁해서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마스크는 세탁해 사용할 수 없으며 일회용이다. 따라서 국내 마스크 생상량이 일편균 1,000만개라 하더라도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000만 명만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때문에 국내 상황이 악화되면 현재의 생산량으로는 부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국내 모 마스크사의 한 관계자는 “구정 전까지만 해도 각사가 다량의 재고를 갖고 있었다.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재고도 모두 소진되고 지난 주 까지 중국 지원물량과 정부 비축물량 등을 확보 그리고 기존의 국내 거래처 물량을 안전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생산으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이미 2월 생산량도 계약이 끝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마스크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 수요가 발생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마스크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실제 구정 직후에는 한 개당 500원에 거래됐으나 이제는 1,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제품을 받기 전에 특히 계약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 입금을 해야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을 정도다. 한번 거래 시 10만개 이상 대량거래다.”고 설명했다.

국내 마스크사의 국내 영업을 전담하고 있는 모 벤더사의 임원은 “국내 마스크사는 다소 영세하다. 하루 평균 10-20만개 정도를 생산하는 곳이 다수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생산 라인을 증설했으나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일부 마스크는 평택항을 통해 곧바로 수출할 정도다.”라고 밝혔다.

아무튼 국내와 중국 수요를 합치면 국내 생산량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마스크 시장은 대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마스크사들은 원부자재 수급, 인건비, 수급 불안정 등으로 가격이 인상될 소지는 다분히 있다.

따라서 정부는 사재기, 매점매석 등은 식약처,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지자체 등과 함께 범정부 단속반을 편성해 대대적인 단속과 총판업체 등 유통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스크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제품이다. 수급 불안정과 가격 상승은 그렇다 하더라도 현금 거래로 인한 무자료 거래와 평상시의 유통이 아닌 마스크사의 특수 관계자에 의한 매점매석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해야 한다, 특히 생산량 증가에 따른 품질에 대한 검증 및 확인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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