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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 기업 2020. 09. 25. Fri
기업화장품 OEM, 브랜드를 위협하는가? 'OEM '성장' VS 브랜드 '쇠퇴''제조원 표기규정 개정만으론 안돼...자체 연구능력 보유해야

2020년 2분기 500억 이상 매출을 기록한 국내 화장품 상장사는 총 8개다. 브랜드 사는 엘지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에이블씨엔씨 등 4개이고 OEM사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한국콜마홀딩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4개로 각각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8개사의 2분기 총 매출은 4조 1,528억 원이다. 이 가운데 4개 OEM사의 매출은 9,832억 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4분의 1정도를 차지하면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엘지생활건강 등 4개 브랜드 사들의 2분기 매출은 감소 추세가 확연하다. 반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홀딩스는 3년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콜마와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2년간 성장한 후 올해는 하락했다. 브랜드 보다는 OEM의 상황이 좋다.

브랜드 입장에서 이 같은 상황을 보면 그동안 우리의 제품을 OEM생산을 해주던 곳들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위협적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국내의 많은 브랜드는 연구개발이나 공장 등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다. OEM사의 처방과 생산에 의존하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이 신제품 출시 보도자료 혹은 어느 유통에 진출했다는 발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코스맥스와 콜마의 경우에는 다양한 브랜드에 뭔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코스맥스의 경우에는 최근 들어 민감한 피부에 대한 자극이 없고 순한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었다. 2년 전부터 진정한 의미의 민감성 화장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원료 선정 단계서부터 기준을 강화했다. 한국, 중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사용 금지·제한 원료를 완전히 차단하고 검증된 원료만을 사용해 센서필터™(SensiFilter™) 시스템을 개발했다.

마스크에 잘 묻지 않고 3D 입체 형태의 고체 파운데이션 팩트가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열에 잘 녹아 내리는 밤 파운데이션 제형을 완벽히 보완해 커버 지속력, 밀착력, 묻어남 방지 등의 특징을 크게 향상시켰다.

한국콜마는 비건(vegan)화장품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초 화장품 10개 품목에 대해 비건 인증을 받은데 이어 최근 색조화장품 품목 10종에 대해서도 인증 획득을 완료했다.

유기물 멜라노이딘(melanoidine)과 무기물 이산화티타늄(TiO2)을 합성해 유해광 UVA, UVB차단은 물론 백탁현상과 피부산화를 방지하는 신소재를 만들어 무기자외선차단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처럼 코스맥스와 콜마는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들어 브랜드 관계자들은 "브랜드의 가치를 향상시켜야 중장기적으로 국내 화장품산업이 발전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OEM사만 매출이 향상되는 것은 브랜드 파워 형성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조원 표시방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원 표시를 개정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OEM사들이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 벗어날 수 없다. 때문에 브랜드도 단순한 판매중심의 매출 정책도 중요하지만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상익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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