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없이 사용가능한 제품서 물 절약으로 확대 해석
다수 글로벌 브랜드 중국 워터리스 뷰티 시장 주도

2010년대 초중반 국내에 워터리스 개념의 뷰티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시장에 활력을 주었다.

이때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로드샵이 속속 참여하면서 시장 확대를 꾀했다. 하지만 소비자 특히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해졌다. 물 관리 및 보호차원 보다는 휴대성이나 편리성 등에 초점을 두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전 세계가 환경문제에 대한 문제해결 의지가 높아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이 탄소중립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워터리스 뷰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 6월에 아모레퍼시픽 미쟝센이 워터리스 샴푸를 출시했다. 또 7월에는 로레알이 머리를 감을 때 물 사용량을 80% 감소하는 헤어 디바이스를 출시했다.

지난 6월에 미쟝센이 물로 씻어낼 필요가 없는 리브온(Leave-on) 타입의 헤어 에센스를 출시했다.
지난 6월에 미쟝센이 물로 씻어낼 필요가 없는 리브온(Leave-on) 타입의 헤어 에센스를 출시했다.

아직 워터리스 뷰티는 지난 2010년 초중반과 같은 관심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워터리스 뷰티에 대한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P&G가 워터리스 개념의 헤어제품을, 유니레버는 워터리스 에센스 스틱을, 뉴질랜드 뷰티케어 브랜드 Enthique는 워터리스 얼굴용 비누, 머리용 비누 등을, 오와 헤어케어(OWA Haircare)의 워터리스 분말 샴푸를 각가 출시했다. 로레알파리는2030년까지 워터리스 드라이 샴푸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물 없이 사용 가능한 제품과 함께 기존 보다 물 사용 레시피를 감소한 에센스 스틱, 동결건조 마스크 팩, 밀가루 클렌징, 비누, 크림/오일/스틱, 헤어파우더, 치약칩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따라서 현재 중국의 워터리스 뷰티 시장은 헤어와 스킨케어 두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의 워터리스 뷰티는 물 없이 사용하는 개념을 추구했지만 중국의 워터리스 뷰티는 물 없이 사용하는 제품과 함께 제작과정에서 물을 감소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워터리스 뷰티는 물발자국(Water Footprint, 제품의 전 생명 주기에 소모되는 담수 총량)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제품의 생산이나 사용에 물이 필요 없거나 제품 레시피에 물이 첨가되지 않은 것도 포함하고 있다. 즉 워터리스와 물 절약은 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거나 더 적은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또 농축 등 방식을 통해 원료에 물이 들어있지 않는 것도 포괄하고 있다.

한편 미국 월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은 ‘물 없는 화장품(waterless beauty)’은 2021년 5대 뷰티 트렌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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