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점유률...'아모레 2.2%, LG 1.7%'
사드사태 보다는 코로나때 성장률 하락
오는 5월1일 화장품법 시행 따른 전략 수립 필요

중국의 인구는 15억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도와 비슷하다. 미국은 3억명이다. 일본은 1억명이다. 우리나라는 5천만명이다. 중국의 인구는 세계 최고다. 당연히 화장품 시장규모도 크다. 특히 화장품 사용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의 수출액 가운데 절반정도가 중국에 수출된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거대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또 많은 국내 화장품사들이 중국 진출을 통해 막대한 매출을 올렸고 일부 업체들은 상장까지 무난히 달성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어느정도 점유율을 달성해야 이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지는 역산하기 어렵다. 

물론 자본력이 풍부한 일부 대기업들은 자체적인 분석을 통해 데이터를 작성할 수 있다. 하지만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견사나 중소기업은 데이터가 부족하다. 또 오너들이 점유비를 계산하면서 시장에 진입하기 보다는 매출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세분화된 중장기 전략을 추진할 수 없다.

아무튼 현재 국내 화장품사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높은 매출을 달성하고 거기다 중국 시장에서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어 대부분의 국내 화장품사들은 이들 두기업을 롤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지역 매출은 정확히 모르지만 아시아지역 매출은 1조 6,498억원이다. 또 LG생활건강의 중국 매출은 1조39억원이다. 따라서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은 LG와 비교하면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이들 두 기업은 대략 중국 지역에서 년간 1조원대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에서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들 기업은 2020년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의 점유비는 어느정도일까? 한국무역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2.3%이고 LG생활건강은 1.7%정도라고 밝혔다. 결국 중국 시장에서 1% 점유비만 차지한다면 중국 시장 매출 5천억원과 국내 등 다른 지역의 매출을 합친다면 년간 매출 1조원 정도를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연간 시장 점유률과 성장률은 2017년에는 2.4%이고 전년 대비 성장률은 13.1%였다. 2018년 점유률 2.5%, 성장률 16.8%이고, 2019년 점유률 2.5%, 성장률 12.9%이고, 2020년 점유률 2.2%, 성장률은 -4.9%였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점유률 1.2%, 성장률 17.5%이고 2018년 점유률 1.3%, 성장률 17.1%이고 2019년 점유률 1.5%, 성장률 33.8%이고 2020년 점유률 1.7%, 성장률 22.6% 등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뷰티 시장 점유률이 계속 증가하고 성장률도 두자릿수를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점유률이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동안 중국 시장의 점유률과 성장률이 계속 증가했고 특히 2019년 성장률은 전년대비 두배정도 증가했다. 또 2020년은 아모레퍼시픽의 성장률은 둔화한 반면 22.6%의 성장률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은 최근 몇년 동안 분기 실적 등을 발표할때 마다 사상 최고 매출, 영업이익 달성이라는 수식어가 늘 붙었다. 또 이전에는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사 가운데 가장 먼저 발표했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LG생활건강이 가장 먼저 발표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시장의 점유률과 성장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 본사 전경
LG생활건강 본사 전경

특히 그동안 국내 화장품은 사드배치로 중국과 외교적인 마찰가 발생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위기를 맞았고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017년 9월 7일에 사드(THAAD) 발사대(4기)가 경북 성주 기지에 배치됐다. 그러나 데이터 상으로는 사드 배치 이후에도 이들 두기업은 계속 성장했다.
 
오히려 사드배치 보다는 코로나가 더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에 시장 점유률도 낮아졌고 성장률은 '마이너스'다. LG생활건강은 점유률은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2019년보다 낮아졌다. 코로나는 지난 2019년 12월에 중국서 발생했다. 국내 확진자는 2020년 1월이다. 발생 초기에는 국내에서는 '우한 폐렴'으로 지칭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불리고 있다. 

또 오는 5월1일부터 중국은 대폭적으로 개정한 화장품법을 본격 시행한다. 지금까지는 대외적인 상황에 따라 우여곡적을 겪었지만 앞으로는 정책이 변화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시장을 분석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제품에 대한 세분화된 시장 분석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률을 향상시키려는 중장기적인 플랜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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