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선도 보다는 쫓아가지도 못해...
중국 참패 후 좁은 국내 시장으로 제자리
'인체 무해성분, 친환경, 크루얼티-프리, 지속 가능 경영'

최근 중국의 '듀이랩(Dewy Lab)'이라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가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이 브랜드에 샤오홍슈도 함께 투자를 했다. 샤오홍슈의 브랜드 투자는 처음이다고 중국의 뷰티관련 매체가 최근 보도했다.

듀이랩은 '순한 성분’ 및 '뛰어난 메이크업'을 포인트로 삼고 있으며 ‘클린뷰티 메이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고체 파운데이션, 컨실러, 파우더의 3대 아이템이 인기 제품이다. 25-35세 여성을 주요 소비층으로 삼고 있으며 판매가격은 200위안으로 고가다. 출시된 후 반년 만에 월 매출 500만 위안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메이크업 브랜드는 퍼펙트 다이어리와 Judydoll, 인투유 등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면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퍼펙트 다이어리는 샤오홍슈의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을 했고 지난 2019년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글로벌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 메이크업 시장은 연간 복합성장률은 약 12.86%로 오는 2025년에 176억 달러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브랜드와 중국 로컬 메이크업 브랜드가 경쟁을 하면서 시장 점유률을 높이고 있지만 K뷰티 메이크업은 조용하다. 과거 에뛰드와 클리오 등이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를 표방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패배했다. 이후 이들 브랜드는 국내로 활동무대를 좁히고 메이크업 분야의 연구개발 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스킨케어에 주력하고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로 차별화하고 있는 신세계의 비디비치와 지난 2021년에 상장한 아이패밀리에스씨가 뒤를 잇고 있지만 국내는 물론 중국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뿐만아니라 세계 시장에 내놓을만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가 없는 셈이다. 특히 중국 메이크업 시장에 대한 전략을 발표하고 성과를 발표하는 브랜드가 한개도 없다. 

또 중국 뷰티 시장은 클린뷰티로 변한지 오래다. 이번에 투자유치에 성공한 브랜드도 '클린뷰티 메이크업'을 표방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했다. K뷰티는 지난 1,2년 전에 잠시 클린뷰티 제품의 출시가 이어졌으나 아직도 붐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 특히 아직 클린뷰티 메이크업을 표방하는 브랜드가 없다. 

그동안 K뷰티는 중국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거나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점점 트렌드를 선도하고 만들어 가기 보다는 중국 시장의 트렌드도 쫓아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뷰티는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트렌드에 걸맞지 않는 제품은 시장에서 외면 받는다.

한편 중국에서는 클린뷰티의 개념에 대해 '인체에 유해한 첨가물이 없는 순한 성분, 친환경,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 지속 가능 경영' 등 크게 네 가지로 정의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중국 젊은 뷰티 소비층은 친환경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고, 특히 화장품 성분 안전에 대한 관심이 클린뷰티의 발전을 촉진시키고 있다.

또 민텔차이나 조사 결과에 따르면 77%의 중국 소비자는 클린뷰티 제품이 일반 뷰티 제품보다 안전하다고 믿고 있고, 82%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구매 고려 요소로 삼으며, 80%가 넘는 중국 도시 소비자들은 클린뷰티 제품이 더 높은 연구개발 기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60% 소비자가 클린뷰티 제품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

특히 중국의 클린뷰티 트렌드는 초기시장으로 블루오션이고 아직 탑 브랜드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와 동시에 해외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클린뷰티는 중국 시장에서도 점점 성숙해져 클렌징, 스킨케어, 베이스, 메이크업, 개인케어 등 세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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