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관총서, 17년 115억위안서 19년 22억위안으로 증가
산자부, 17년 50억 달러서 19년 65억달러로 증가
아모레 중국 점유률, 17년 2.4%서 19년 2.5% 증가
LG 중국 점유률, 17년 1.2%서 19년 1.5% 증가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 조치가 화장품에 큰 타격을 주었다는 기존의 주장에 대한 설득력이 점점 부족해 지고 있다. 

그동안 다수의 증권사들은 리포트를 통해 국내 사드배치로 인해 중국이 한한령이나 단체관광객 방문 금지 등의 제재조치를 취하면서 K뷰티가 중국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었다. 데이터 생산이 부재한 화장품업종은 확인할 수 없었다. 따라서 증권사의 리포트나 혹은 기업들의 주장을 믿었다.

최근들어 중국 해관총서의 년도별 K뷰티 수입규모와 산자부의 수출 실적 그리고 무역협회의 중국 시장의 20개 화장품 기업의 성장률 등이란 자료를 발표해 데이터로 비교해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지금도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한령을 해제한다면 화장품이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017년 9월 7일에 사드(THAAD) 발사대(4기)가 경북 성주 기지에 배치됐다. 그렇다면 2018년부터 K뷰티는 중국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동안 국가별 수입화장품 동향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K뷰티 수입규모는 사드 문제가 발생한 2017년 115억 위안으로 2016년 대비 무려 42.44%가 증가했다. 이어 2018년 189억 위안(전년대비 64.00%), 2019년 227억 위안(전년대비 20.02%), 2020년 245억 위안(전년대비 7.96%), 2021년 270억 위안(전년대비 10.13%)으로 사드 사태 이후에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산자부의 년도별 K뷰티 수출 실적을 데이터의 경우에도 지난 2016년에 41억 달러였다. 2017년에 사상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달성했다. 2018년에는 62억 7,400만 달러를, 2019년에는 65억 4,700만 달러를, 2020년에는 76억 달러를, 2021년에는 91억 9,200만 달러를 각각 달성해 수출은 계속 증가했다.

다만 산자부의 데이터는 K뷰티의 총 수출 금액이다. 중국이나 국가별 수출 실적은 언급하지 않고 있어 중국 수출물량이 증가했다고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산자부가 가끔 화장품 월별 수출 실적을 발표할때 지역별 수출 실적을 발표한다. 2021년 4월 총 9억 달러를 수출했고 이 가운데 중국 수출물량은 4억원 가량이므로 중국 수출은 계속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최근 무역협회의 2017부터 2021년 5년간 중국의 화장품 수입 상위 5개국 수입액 추세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연간 중국 뷰티시장 점유률과 성장률은 2017년에는 2.4%이고 전년 대비 성장률은 13.1%였다. 2018년 점유률 2.5%, 성장률 16.8%이고, 2019년 점유률 2.5%, 성장률 12.9%이고, 2020년 점유률 2.2%, 성장률은 -4.9%로 지난 2019년까지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에도 2017년 점유률 1.2%, 성장률 17.5%이고 2018년 점유률 1.3%, 성장률 17.1%이고 2019년 점유률 1.5%, 성장률 33.8%이고 2020년 점유률 1.7%, 성장률 22.6% 등으로 사드사태가 발생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시장 성장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의 국가별 화장품 수입 비중의 경우에는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2.2%, 2028년 23.1%, 2019년 20.5%, 2020년 17.3%, 2021년 17.3%로 답보상태다. 일본은 2017년 19.7%, 2018년 22.3%, 2019년 23.0%, 2020년 23.9%, 2021년 23.4%로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는 2017년 22.1%, 2018년 19.6%, 2019년 20.8%, 2020년 21.9%, 2021년 22.4%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2017년 11.6%, 2018년 10.8%, 2019년 10.7%, 2020년 11.2%, 2021년 10.4% 등으로 10%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2017년 4.3%, 2018년 4.2%, 2019년 5.3%, 2020년 8.4%, 2021년 8.5% 등으로 소폭 성장하고 있다. 

무역협회의 지난 2020년 중국 화장품 시장의 상위 100대 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52개 기업, 1,195억 위안, 23.0%이고 프랑스는 11개 기업, 1,159억 위안, 22.3%이고 미국은 9개기업, 779억 위안, 15.0%이고 일본은 9개 기업, 322억위안, 6.2%, 한국은 6개기업, 226억 위안, 4.4%, 영국은 3개기업, 139억위안, 2.7% 등의 순이다. 

한국무역협회 자료 캡처
한국무역협회 자료 캡처

따라서 K뷰티는 지난 2017년 사드 사태가 발생한 이후 중국 총 수출이 우려와는 달리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계속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중국 시장 성장률이 꾸준했다. 특히 K뷰티가 중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한 반면 일본과 프랑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 기업을 제외한 K뷰티가 중국 시장에서 점점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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