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화장품 사드 이후에도 계속 증가된 수치 발표
분위기라는 심리적 판단으로 중소브랜드 진출 기회 놓쳐...
투자자들, 고점 매수 후 객관적데이터 공급부족에 매도기회 상실
산자부, 공공재 성격인 국가별·품목별 수출 데이터 공개해야...

요즘 대한민국 민심이 사드에 대한 진상규명으로 술렁이고 있다. 그동안 광우병, 사드 파동('괴담'이라는 표현도 사용되고 있다)은 대한민국 사회에 큰 영향을 주었다. 오랜기간을 거쳐 최근들어 과학적 데이터로 하나씩 검증, 규명돼 가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에도 지난 2017년 9월 7일에 사드(THAAD) 발사대(4기)가 경북 성주 기지에 배치되면서 한-중 관계 악회로 사드에 따른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고 일부 화장품업체와 증권가가 5년동안 주장해왔다. 피해규모를 파악한 객관적 데이터는 없었지만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경색되게 했다.

그러나 사드문제가 발생된 이후에도 국내의 산자부의 화장품 수출 실적 통계는 계속 증가되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됐다. 산자부의 년도별 K뷰티 수출 실적을 데이터에 다르면 2016년에 41억 달러, 2017년 50억 달러, 2018년 62억 달러, 2019년 65억달러, 2020년 76억 달러, 2021년 91억 달러로 사드 기간에도 계속 증가했다.

특히 산자부의 수출 실적 데이터는 국가별 수출 실적을 구분해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 수출 감소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중국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국가에 대한 수출이 증가된 것으로도 해석될 수도 있었다. 화장품업체들이 영업비밀이라면서 구체적인 발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수치가 아닌 심리적인 발표가 5년여 동안 지속됐지만 규명이 어려웠지만 지난 2022년 중국 정부의 통계가 발표되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2022년 초에 중국에 수입되는 국가별 화장품 수입 실적 통계를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화장품 수입규모는 사드 문제가 발생한 2017년 115억 위안으로 2016년 대비 무려 42.44%가 증가했다. 2018년 189억 위안(전년대비 64.00%), 2019년 227억 위안(전년대비 20.02%), 2020년 245억 위안(전년대비 7.96%), 2021년 270억 위안(전년대비 10.13%)으로 증가됐다고 밝혀 사드 사태 이후에도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은 계속 증가된 것으로 규명됐다.

화장품에도 사드괴담이 5년간 회자됐지만 지난 2022년 중국 정부의 발표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중국 정부가 발표한 수입 화장품 실적)
화장품에도 사드괴담이 5년간 회자됐지만 지난 2022년 중국 정부의 발표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중국 정부가 발표한 수입 화장품 실적)

중국 정부의 발표가 나오자 무역협회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의 국가별 화장품 수입 비중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2.2%, 2028년 23.1%, 2019년 20.5%, 2020년 17.3%, 2021년 17.3%라고 밝혔다. 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중국 비중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연간 중국 뷰티시장 점유률과 성장률은 2017년에는 2.4%이고 전년 대비 성장률은 13.1%였다. 2018년 점유률 2.5%, 성장률 16.8%이고, 2019년 점유률 2.5%, 성장률 12.9%이고, 2020년 점유률 2.2%, 성장률은 -4.9%로 지난 2019년까지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경우에는 2017년 점유률 1.2%, 성장률 17.5%이고 2018년 점유률 1.3%, 성장률 17.1%이고 2019년 점유률 1.5%, 성장률 33.8%이고 2020년 점유률 1.7%, 성장률 22.6% 등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 정부의 통계와 무역협회의 통계가 발표되면서 사드사태가 발생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화장품은 중국 시장에서 계속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부터 화장품업체와 증권가는 사드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발표는 사라졌다. 요즘에는 다시 쿼챠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업체의 자기 판단적 주장과 증권가의 리포트가 5년동안 시장에 공급되면서 화장품 업종은 경기방어주가 아닌 정치테마주로 인식되게 됐다. 때문에 매출 하락과 주가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한-중 정치적인 관계만 회복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희망고문이 계속됐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수십만원 혹은 백만원 이상으로 주식을 매수했지만 이 같은 데이터가 적기에 공급되지 않으면서 경제적 피해를 당했다. 지금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더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 최근에도 주가가 반등할 기회를 찾지 못하면서 속을 태우고 있다.    

게다가 중견 및 중소 브랜드도 사드 사태로 인한 한-중간 마찰로 중국 시장에서 한국화장품에 대한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중국 진출 기회를 놓쳤다. 국내의 다수의 브랜드가 사드문제가 발생됐지만 중국 시장에서 한국화장품은 성장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제시됐으면 더 적극적으로 진출해 지금과 같은 위기를 맞지 않았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화장품업체들이 국가별 수출 통계 공개에 대한 거부감이 있더라도 산자부는 품목별로 더 세분화해 발표해야 한다. 업체별로 발표하면 기업의 영업비밀 문제가 대두될 수 있지만 국가별 품목별 수출 실적 공개는 공고재의 성격이고 국내 화장품산업을 과학화를 유도할 수 있는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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