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아닌 독창적 문화 접목한 개발 필요
유행만 쫓고 끈기력 부족으로 발전 기회 상실
한방화장품 유행이 '설화수'와 '후' 배출

로레알이 동양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화장품을 개발한다고 한다.

최근에 국내 화장품은 중국 시장에서 성장하지 못하고 퇴보하고 있다. 가격 차별화만 있고 우리만의 독창성이 부족하다. 그런데 로레알이 오늘(21일) 한국의 혁신 생태계에 기반하여 천연 원료와 기능적 효능을 접목해 동양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 국내 화장품은 한약 원료를 기반으로 한 한방화장품을 개발한 적이 있다. 웬만한 브랜드는 한방을 표방한 제품을 한두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유행이 사라지면서 한방제품을 포기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지 못하면서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때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LG생활건강의 후가 한방화장품이었다. 지속적인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통해 현재는 년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높다. 만일 한방화장품 붐이 지금까지 지속됐다면 국내화장품의 고유한 영역으로 각인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국내의 한방화장품을 제도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불법화장품이었다. 따라서 이들 중국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한방화장품을 표방하기 보다는 인삼 등 성분이나 궁중이라는 표현으로 마케팅했다. 한편 최근에 중국 뷰티시장은 식물 등 유기농화장품과 한약성분의 화장품에 대한 트랜드가 형성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은 수분크림이 잘 팔린다고 하면 너도나도 OEM을 통해 가격만을 차별화하면서 생산 판매하고 있는 형태다. 이어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해당 품목에 대한 판매량이 감소하면 다른 품목으로 시각을 변화한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자세가 아쉽다.

로레알 코리아 웹사이트 캡처
로레알 코리아 웹사이트 캡처

한편 로레알이 국내 최고의 면세점과 5성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북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주력하는 사모펀드(PE Fund) 앵커에퀴티파트너스(이하 ‘앵커’)와 함께 신규 럭셔리 뷰티 브랜드 출시를 위한 공동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로레알이 지닌 뷰티 업계 전문성과 호텔신라의 럭셔리 유통 채널, 앵커의 탄탄한 자본력 및 경영 노하우가 한데 결합할 수 있게 됐다. 3사는 거의 유사한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공개될 신규 브랜드는 한국의 혁신 생태계에 기반하여 천연 원료와 기능적 효능을 접목해 동양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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